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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신문에 재밌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한동대와 창조과학에 관해 파악이 될 만한 기사입니다. 학생기자분들이 수고했네요. 중요한 점 하나는 창조과학회 이사들도 젊은 지구론의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인정한 점입니다. 



- 지구 연대 문제에 관해 다양한 학설 존재해

 한동대 내 젊은 지구론 논쟁이 뜨겁다. 지난달 5일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에는 ‘우종학교수의 글과 이재만 선교사의 우종학 비판글 올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창조과학연구소장 서병선 교수가 올린 이 글은 우종학 교수의 젊은 지구론 비판과 이에 대한 이재만 선교사의 반박으로 꾸려졌다. 서 교수는 “우종학 교수는 본인은 크리스천이라 얘기하지만, 진화론적 배경을 가지고 창조과학을 공격하는 사람이다. 우 교수가 얘기한대로 학생들이 오해를 안 하도록 (올렸다)”라고 말했다.

그 다음날인 6일, 학내자치 언론 ‘당나귀’는 ‘부활주일에 부활한 창조와 진화 논쟁’이라는 글로 우종학 교수의 입장을 실었다. ‘당나귀’ 임성현(언론정보 09) 씨는 “공지를 일방적으로 올릴 때는 학생들이 우종학 교수의 입장과 그 반론을 들을 기회가 없다 싶었다. 학교에서 창조과학을 배우는 입장에서 그 반대 입장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거기에 맞게 우종학 교수의 반론도 들어보자 싶어 올렸다”라고 말했다.

  
▲ 그래픽 유현


성경적 증거만 있는 젊은지구론

젊은 지구론 논쟁은 1981년 한국창조과학회가 설립된 이후 꾸준히 있어 왔지만, 2008년 한국창조과학회 창립멤버였던 양승훈 교수가 정면으로 ‘젊은 지구’를 반박한 이후, 논쟁은 더 뜨거워졌다. 젊은 지구론은 창조론 안에서도 ‘창조과학’만이 주장하는 독특한 이론이다. 대다수 과학자들이 지구의 연대를 약 46억 년으로 보는 반면 창조과학자들은 지구의 연대를 약 6천년으로 본다. 이 외에도 진행적 창조론과 진화적 창조론이 창조론 안에 존재한다. 진행적 창조론은 오랜 지구는 긍정하지만, *대진화는 부정한다. 진화적 창조론은 오랜 지구와 대진화 둘 다 긍정하는 입장이다.

창조과학자들이 과학계와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과학적 근거는 무엇일까? 지구의 나이가 6천년이라는 젊은 지구론의 주장은 성경에서 출발한다. 창세기 1장 ‘6일 창조’의 하루를 문자 그대로 24시간이라고 보고, 아담 이후 후손들에 대한 연대를 계산하면 지구의 나이는 6천년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인 김홍석 구약학 박사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사실은 맞다. 창조라고 하는 것은 과학을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라며 “예수님이 물 위를 걸으셨고, 죽은 자를 살리신 것들 다 과학적인 것을 넘어서 있다. 그런데 우리는 과학적인 것이 아니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24시간은 하나님이 창세기 1장 5절에서 만든 것이다. 저녁과 아침이라는 시간 은 창세기 5장 1절 전반부에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는 전제를 두어서 아침과 저녁과 하루의 의미가 왜곡되거나 오인되지 않도록 철저히 한정하고 있다”라며 “또한 창세기 5장과 11장에서는 "누가 몇세에 누구를 낳고 몇살까지 살았다"는 구조적인 패턴을 유지함으로써, 많은 나이를 다르게 해석하려고 시도할 때 자식을 낳은 나이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문학적 장치로서 기능하도록 의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창조과학회 소속인 영남대학교 물리학과 권진혁 교수 또한, 젊은 지구를 주장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지구가 45억년이고 우주가 138억년이 가설인 것처럼, 6천년설도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하나의 신학적 해석이다“라며 “6천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창조과학회 안에도 여러 사람들이 있는데, 6000년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라고 말했다.

젊은 지구론은 그 근거를 성경에 두고 있지만, 구약학계는 이러한 해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6천년설은 근본주의에 입각한 문자주의적 해석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구약학자들은 성경을 기록한 시대상과 장르적 특성에 중점을 두고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백석대학교 구약학 김진섭 교수는 “‘*욤’이라는 히브리어 자체가 하루도 안 되는 날도 ‘욤’이고, 소위 말하자면, 기간을 정할 수 없는 미확정된 기간도 ‘욤’이다”라며 “성경의 언어에 대한 구조를 이해 하고, 용법도 이해해야 한다. 성경은 과학교과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김구원 교수는 “젊은 지구론에 대한 성경적 근거는 성경에 대한 ‘문자적 해석’이다. 문자적 해석은 ‘우리에게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의미를 ‘본문의 의미’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올바른 성경해석은 ‘저자의 의도’에 가까운 해석이고, 저자의 의도는 본문이 처음 저작되었을 때의 문화, 문학, 종교, 언어적 관행 등을 이해하고 해석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구약학 김근주 교수는 열심인 믿음이 왜곡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시편 19편을 보면, 태양이 하늘 이쪽에서 떠올라 저쪽으로 간다는 표현이 있다. 이것 때문에 중세 교회는 지동설이 맞아 보였지만, 이를 인정해버리면 사람들이 시편 19편에 이런 구절들을 보며, 성경을 무시할까 봐 겁이 났다. 근데 우리는 지동설을 다 받아들이지만 하나님의 말씀과는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창조과학을 하시는 분들도 창세기 1장에 나오는 걸 과학적으로 풀어가는 게 부당하다는 생각이 퍼져나가면, 하나님 말씀에 권위가 떨어질까 봐 겁을 낸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얘기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창조과학회에도 다양한 의견 공존

이렇다 보니, 창조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젊은 지구론을 둘러싼 연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창조과학회의 한 관계자는 “젊은 지구론도 6천년 설, 1만년 설, 몇 백만년 설까지 다양하게 나뉜다“라고 말했다. 한국창조과학회 전임 회장인 이웅상 목사도 과거 뉴스엠과의 인터뷰에서 “창조과학회 내부서도 6천년이라고 못 박는 사람은 많지 않다”라며 “창조과학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한국창조과학회도 이런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의 폭을 넓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국창조과학회는 6천년설을 강력하게 표방한다. 한국창조과학회 이은일 회장은 “한국창조과학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젊은지구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한국창조과학회 대표간사를 지낸 조덕영 박사는 창조과학의 이데올로기화를 지적했다. 조 박사는 “하나의 견해로써 충분하지만, 절대적으로 고집해 이데올로기가 된다. 창조과학을 반대하면 진화론자, 이단으로 매도하는데 *앨리스터 맥그래스 같은 사람은 무신론적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스 같은 사람에게 강력히 반대한다”라며 “성경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은 인간이 함부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전문성과 소통 부족으로 인한 정보의 비대칭성도 6천년설이 지지되는 이유로 지적된다. 한국창조과학회 창립 멤버이자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지만, 2008년 한국창조과학회를 비판하며 탈퇴한 양승훈 박사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전공이 지구나 우주 연대와 관련된 분야를 전공하는 학자라면 젊은지구론을 주장할 수가 없다”라며 “젊은지구론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는 기본적으로 신학적 소양이 부족한 공학도들이나 과학도들이 과학의 권위를 앞세워 신학적 함의가 매우 큰 논쟁에 참여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본다. 이 이론은 편향된 신학, 치우친 성경해석, 교회사적 무지가 빚은 일종의 아마추어 담론이라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 그래픽 유현


한국창조과학회와 한동대의 연결고리

한국창조과학회는 1980년 ‘세계 복음화 대성회’ 기간 중 창조과학 세미나를 기점으로 태생했다. 이후 1981년 1월 31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한국창조과학회 초대 회장으로 김영길 박사가 초대됐고, 이후 김영길 박사가 한동대에 총장으로 부임하며 한국창조과학회에서 활동하던 많은 박사들이 교수로 부임했다. 한동대로 부임한 한국창조과학회 소속 박사는 김영길 총장 외 8명으로, 이후 2~3명의 박사들이 한동대 교수로 부임했다.

이로 인해 한동대는 창조 과학을 교과목으로 가르치는 ‘창조와 진화’란 수업이 개교 당시부터 개설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 한국창조과학회에서 밝힌 한동대 소속 교수는 4명으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동대에는 한국창조과학회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창조과학 동아리 ‘DUDUS’가 있다. 방학 중에는 한국창조과학회와 함께 창조과학 캠프를 여는 등, 개교 이래로 꾸준한 교류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창조과학연구소가 있다.


필수인 듯 필수 아닌 ‘창조와 진화’ 강의

한동대의 창조와 진화 과목은 전반적인 창조 과학을 다루는 과목이다. 창조와 진화는 과목의 강의 개요에서 창조와 진화 수업을 ‘성경의 기록에 근거한 창조론을 비교 판단 할 수 있도록 최근까지 발견된 자연과학적 자료들과 함께 성경의 기록들을 고찰하고자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창조와 진화 수업에서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지지하는 것은 창조 자체에 관해 부정하는 것이 있다고 여기며, 진화론 자체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동대 졸업요건 상의 기준을 보면 ‘창조와 진화’란 과목은 사실상 학생 대부분이 수강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15년부터 개편된 교육과정에 따르면, 졸업기준에서 신앙 및 세계관 영역에서 이수해야만 하는 학점은 9학점이다. 9학점 중 학생들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1 ▲기독교 신앙의 기초2 ▲세계관 1 ▲세계관 2에서 각각 2학점, 2학점, 2학점, 2~3학점의 최소학점을 이수해야만 한다. 창진 수업이 포함되어 있는 분야는 ‘세계관 1’ 영역으로 졸업요건 상, 최소 2학점을 이수해야만 하는 영역이다. 창진 수업 이외의 세계관 1 영역에는 ‘기독교세계관’ 과목과 ‘Mission Perspective’ 과목이 있다. 세계관 1 영역 과목들의 정원을 보면, 15-1학기 기준(한국어 강의 기준) ▲창조와 진화 560명 ▲기독교 세계관 50명 ▲Mission Perspective 50명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은 창조와 진화 과목을 수강 할 수 밖에 없다.

담당교수는 ▲서병선 교수 ▲현창기 교수 ▲제양규 교수 ▲도명술 교수로 이 중 3명의 교수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매년 이재만 선교사가 특강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기의 경우, 김홍섭 박사가 지난달에 특강을 진행했다. 이 두 외부강사는 한국창조과학회 내에서도 대표적인 젊은 지구론자다.

그렇다 보니 창조와 진화를 수강한 일부 학생들은 수업이 젊은 지구론에 편향됐다고 느끼기도 했다. 지난 학기 창조와 진화 수업을 수강한 장성현(상담심리 14)씨는 “젊은 지구론에 관해 많이 알려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은비(전산전자 13)씨는 “연대 문제에서는 젊은 지구론을 많이 얘기하셔서, 젊은 지구론만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제양규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도 (연대 문제에 관해)논란이 있는 부분인데, 각 주제에 관해 다루는 부분이 달라 연대 주제에 관하여선 다루는 교수님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진화: 생물이 진화할 때, 과(科)∙목(目)과 같은 큰 무리의 특징이 변화하는 진화
*앨리스터 맥그래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복음주의 신학자
*창조주간의 날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배정훈 기자, 류태광 기자 baejh@hgupress.com, ryutg@hgupress.com




Posted by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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