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제 3회 변증 컨퍼런스, 우주의 기원

별아저씨의집 2014. 10. 27. 13:46


국민일보의 백상현 기자의 기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825140&code=23111111&sid1=chr&sid2=0001




서울 큰나무교회와 변증전도연구소는 25일 ‘제3회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를 열고 “한국교회가 반(反)과학주의가 아닌 창조세계를 탐구하는 자세로 지성인 전도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이 지성인과 청소년의 교회 출석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기독교 변증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의 시작, 우연인가?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강서구 금낭화로 큰나무교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박명룡 큰나무교회 목사는 “우주는 중력, 전자기력, 엔트로피 수준 등 20가지 이상의 상수들이 일정한 값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정교한 질서를 가진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지성적이고 인격체인 하나님이 존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초월자는 비(非)물질적 비(非)시간적이어야 하고 불변해야 하며 세상을 만들기로 결단한 의지적이고 지성적인 존재여야만 한다”면서 “따라서 창세기 1장 1절에 나오는 창조주 하나님은 우주 기원에 대한 최고의 해답”이라고 말했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교회가 과학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는 등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지구의 나이가 수백억년이든 1만년이든, 진화가 일어나든 말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백성에겐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문제는 교회가 극단적 문자주의에 기초한 반과학적 태도로 과학을 부정할수록 상당수 지성인들이 예수 부활을 ‘쓰레기’로 취급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앞세워 복음에 대해 귀를 닫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과학의 언어로 복음을 설명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 역사로서 과학을 수용하고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교회교육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윤관 미국 작은자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탐구하고 그 비밀을 알아가는 일은 우리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75844


제3회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우주의 시작: 우연인가? 하나님인가?’가 25일 서울 방화동 큰나무교회에서 개최됐다.

컨퍼런스 두 번째 시간,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는 ‘과학자가 본 우주의 기원, 빅뱅: 빅뱅우주론을 중심으로 한 과학과 신학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21세기 과학 시대에 기독교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기독교인들은 과학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강연했다.

우 교수는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의 역사와 빅뱅우주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후, “일부 크리스천들이 빅뱅우주론이 창조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폄하하거나 부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전문가 입장에서 경솔하게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 팽창이라는 개념이 처음에는 이상해 보였지만, 이제는 천문학의 근간이 됐다”며 “지금은 빅뱅이 왜 일어났는지를 학자들이 연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의 한계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그는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않는다”며 “빅뱅의 기원에 대해 현재 과학적으로는 알기가 어렵고, ‘빅뱅이 일어나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우주의 정확한 역사나 인간 의식의 기원, 자연 법칙과 DNA의 기원 등도 연구 중이지만 과학에서 잘 설명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과학은 자연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으로 절대적 진리에 가깝지만, 경험과 데이터를 새롭게 얻으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며 “자연현상이 어떻게 설명되는지를 말할 뿐, 과학이 유신론이나 무신론 자체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편 19편 1절을 언급하면서 “과학적으로 답할 수는 없지만, 거대한 자연의 법칙에 따라 우주가 질서 있게 운행되고 있는 자체가 ‘우주보다 더 위대한 존재’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게 한다”며 “기독교 신앙을 가진 입장에서는 빅뱅우주론을 통해 하나님을 고백하고 찬양할 수 있지만, 문제는 무신론자들에게는 아무리 우주를 들여다 봐도 하나님 존재에 대한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종학 교수는 “이처럼 무신론자들에게 ‘자연현상이 하나님을 증거한다’고 신앙을 변증해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연현상에서 하나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순 있겠지만 하나님께 도달할 수는 없다. 이는 지식이 아닌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의 변증이 어디까지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을 이야기해야 할지 고찰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성경은 과학에 대한 백과사전이나 교과서가 아니고,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는 신학적 서술”이라며 “초월적 존재를 인간의 어휘로 모두 담아내려 한다면 ‘신인동형(神人同形)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을 창조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성경에 과학을 짜맞추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거꾸로 성경에 대한 권위와 믿음이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상상력을 통해 창조를 파악하거나 더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며 “성경을 봐야 할 때 과학책을 보고, 과학책을 봐야 할 때 성경을 봐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만들어진 신>의 리처드 도킨스와 <위대한 설계>의 스티븐 호킹처럼 과학으로 기독교를 공격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과학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우 교수는 “과학은 인과관계를 설명할 뿐, 유신론과 무신론 모두와 무관하다”며 “이들은 과학을 무신론적으로 ‘해석’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물질의 기원 △자연법칙의 기원 △인간이 어떻게 우주를 이해했는가 등을 설명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신론 과학자들은 재정 후원까지 받아가면서 이런 작업들을 많이 하지만, 유신론 과학자들은 좀처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유신론 과학자들이 이러한 해석 작업들에 좀 더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종학 교수는 “과학이 발전하기 전 번개는 미신적으로 설명됐지만, 이제는 ‘전기적 현상’이라는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느냐”며 “우리는 너무 ‘기적’에만 집착하는데, 일상적인 자연현상을 일으켜 주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기적에 하나님을 가둬선 안 되고, 기적이 없으면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이원론적 태도”라며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 때도, 우리 일상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우 교수는 “과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되, 창조에 대한 신학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과학은 계속해서 새로운 그림을 그려줄텐데, 기존의 지식과 신학의 틀 안에서 어떻게 과학을 이해할 것인가가 우리의 진정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경은 하나님의 진리가 담긴 책이지만 수천 년 전에 쓰였고, 과학은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며 “이 둘을 어떻게 조화롭게 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의 강연을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와 생물의 역사가 마치 기독교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창조의 역사로도 이해할 수 있다 △무신론자들의 공격은 과학이 아닌 해석일 뿐이므로, 지성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성경을 너무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과학 교과서처럼 읽지 말고, 신학적 서술로 접근해야 한다 등으로 정리했다.

이에 따라 △창조의 역사를 드러내 주는 과학에 대해 수용적 태도를 갖고 △창조는 진리이나 그 방식은 다양할 수 있으므로, 교회교육에서 한 가지 그림만 고집하지 않아야 하며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지혜와 지식을 깨달으면서, 더 깊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신학과 과학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 컨퍼런스에서는 ‘현대과학과 성경, 그리고 기독교 신앙’을 황윤관 목사(작은자교회)가, ‘우주의 시작과 하나님 존재 증거’를 박명룡 목사(큰나무교회)가, ‘우주, 하나님, 그리고 창조신앙: 창조신앙 변증의 실제적 적용’을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장)가 각각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