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관악산 기슭엔...

별아저씨의집 2013. 6. 17. 08:18

관악산 기슭엔 녹음이 짙어간다. 


초여름이 상큼한 연녹색이 잔잔하고 고요한 느낌을 준다.


서울 날씨는 덥지만 관악산과 캠퍼스는 이제 고향처럼 편안하다. 



학위논문심사들과 공동연구모임들을 끝내고 


잠시 여유도 갖는다. 



지인과 대화를 하다가 


40대에 이미 인생을 다 산 사람처럼 산다는 사람들 얘기를 들었다. 


더이상 꿈도 없고 별로 그렇게 크게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건강이나 챙기면서 돈이나 벌면서 은퇴를 기다리는 모드로 들어간 사람들 얘기...


아,...


뭔가모를 경각심이 살짝 밀려왔다. 어쩜, 참 무서운 얘기다. 



시원한 소낙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기다렸던 장대비는 아직 쏟아지지 않는다. 


사계절이 흐르듯 인생들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