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west campus에서...

별아저씨의집 2011. 6. 21. 09:50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아침에 듣는 일은 참 평화롭습니다.

코 끝에 와 닿는 바닷바람을 삼키며 집을 나서

드문드문, 느릿느릿 밀려가는 자동차들과 나란히 달려 여유있게 연구실로 갑니다.

햇살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선선한 캠퍼스에서 

이제 조금씩 머리속을 씻어내고 

생각에 생각에 잠기다 

논문에 논문을 따라 헤엄치다 보니

하고 싶은 일이 파도치듯 솟아 오릅니다. 

학생들이 반 타스는 더 있어야 겠다는 욕망을 탐하가다, 

뚝, 멈춰서서 껄껄 웃습니다 

오늘도 바다는 잔잔하고

멀리 헤엄치는 돌고래 떼가 보일듯 말듯 합니다. 

바닷가를 달리며 나는 누구인가를 

깊이깊이 묵상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