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레이저를 쏘며 관측 중

별아저씨의집 2010. 1. 27. 21:23
하와이에서 관측 중이다

자주 쓰던 Keck 1 망원경 대신 Keck 2 망원경을 쓰고 있다. 레이져를 이용한 관측이라 관측을 돕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레이져를 이용해 대기에 의해 이미지가 흐려지는 것을 보정하는 소위 laser adaptive optics라는 기술은 사용할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켁을 사용한지도 벌써 햇수로 6년째가 되어서 그런지 관측 자체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물론 자주 사용하던 Keck 1의 광학 분광기가 아니라 Keck 2의   소위 state of the art 에 해당하는 OSIRIS 라는 integral field unit 분광기를 사용하는 일이라 상당히 새롭지만 그래도 짠밥이 짠밥인 만큼 여유가 있나보다. 

오늘 낮에는 해변에 잠시 다녀왔다. 파도소리와 그에 묻혀 휩쓸려 다니는 휴가객들을 보며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좀전에는 잠깐, 긴 노출시간을 이용해서 키친에서 가서 너구리를 끓여 먹고 왔다. 밤을 세울때는 역시 라면이 최고다. 

어제 오늘 이틀밤 (정확히는 두개의 반쪽자리 밤)의 관측은 매우 성공적이다. 계획했던 것 이상의 데이타를 얻었다. 내일 남은 관측도 성공적이기를... 

오늘 해변에서 놀다와서 그런지 꽤나 피곤하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