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진화 논쟁 14

[글] 숭실대 지식인포럼: 현대사회 기독인 과학자의 책임

현대사회 기독인 과학자의 책임 -(주1) 우종학(서울대) 들어가는 말 현대는 과학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을 통해 현대인들은 매일의 삶에서 수많은 문명적 혜택을 누릴 뿐만 아니라 경험적 증거와 논리적 추론에 근거한 과학적 사고방식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과학적 증거는 정치, 사회, 개인의 영역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었으며, 과학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인생을 읽고 해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과학의 시대이니 만큼 과학을 등에 업은 무신론의 공격도 맹렬하다.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생물학자 리차드 도킨스는 과학주의를 바탕으로 기독교를 공격하는 무신론자들과 함께 21세기 판 과학주의적 무신론을 대변한다. '지식인선교 포..

[글] 창조, 진화, 그리고 일반 그리스도인들 - Tim Keller

지난 번에 복음과상황에 기고한 진화적 유신론 이해하기를 블로그와 페북에 올렸더니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페친 한 분은 결국 아담과 원죄와 같은 신학적인 문제가 기독교인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그 문제를 다뤄줄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맞는 얘기입니다. 짧은 글이라 다루지 못했던 내용은 무신론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의 개정증보판에서 다룰 생각입니다. 그분이 링크해준 팀 캘러 목사의 아티클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여기 링크를 겁니다. 이 글은 신학이나 과학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목회자의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Creation, Evolution, and Christian laypeople by Tim Keller 팀 켈러는 오랜 목회 경..

진화적 유신론 탐구 기획특집 - 복음과상황 2013년 11월호

진화를 하나님의 창조의 방법으로 보는 입장, 진화적 유신론 (혹은 진화 창조론)에 대한 기획특집이 복음과상황 11월호에 실렸습니다. 4편의 글이 실렸군요. 1. 바이오로고스는 과학-신앙의 두 기둥 위에 진실을 쌓는 작업 : 프랜시스 콜린스 가상 인터뷰 2. 우주의 진화와 유신론 이해 - 우종학 교수 3. 진화론 거부 이유와 하나님의 창조성에 관한 단상 - 송현진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4. 신학은 진화론과 만나야 합니다. - 신재식 교수 이렇습니다. 내용이 어떨까요? 저도 오랜만에 복음과상황에 기고를 했습니다. 기획 단계에 조언을 드렸는데 원고청탁도 받고 해서 글 하나 보내드렸습니다. 기획된대로 최종 글들이 잘 나왔는지 어떤지 궁금합니다. 복상에서 11월호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서울 집에 꼬박꼬박 배달되고 있..

[책] 오리진 - 기독교인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미국에서 출판되었을 때부터 꼭 한국에 번역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Origins"가 '오리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서로 출간되었습니다. 저자인 하스마 부부와 만났던 인연도 인연이지만 입문서로 꽤 괜찮은 책입니다. 한국 IVP에 번역출판하라고 추천한 것이 벌써 5년 전입니다. 번역 계약 관계로 저자들을 소개해 주기도 했고 번역서가 언제나오냐고 독촉하기도 했었는데 드디어 책이 나왔습니다. 추천사를 부탁받아 공들여 쓰기도 했지요. 과학과 신앙의 관계를 다룬 책, 크리스쳔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 창조 vs. 진화? 이제 더 이상 과학과 기독교의 불편한 관계는 없다! 과학과 신앙은 양..

우주의 역사에 드러난 창조

서강대 강의를 다녀왔다. 과학과 신앙의 전형적인 논의들을 다루던 예전의 강의와 다르게,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내용에 비중을 크게 두고 강의 전반부에 다뤘다. 진지하게 듣는 학생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다. 긴 강의였지만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풀리지 않는 의문들, 꺼내놓지 못했던 질문들의 해답에 굶주린 모습들이다. 그들을 건전하게 이끌어갈 바람직한 과학관 건전한 창조신학을 교육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쏟아내는 질문들을 들으며 한편 청년들이 불쌍해지기도 했다. 그 굶주린 모습에... 나름 평가를 해보면, 우주 역사를 많이 다루다 보니 후반부에서 과학과 신앙의 논점을 다루는데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강의가 길어진 감도 있다. 앞으로의 강의에서는 아무래도 두 개..

징검다리 프로젝트 (과학과 신앙 사이에 다리 놓기)

지난 번 느헤미야 신학캠프에서 과학과 신학의 소통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후, 마음을 뜨겁게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징검다리 프로젝트입니 다. 과학과 신앙 사이에 다리를 놓자는 프로젝트인데 주일학교, 학교 등에서 과학분야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신학적으로 균형잡힌 교육을 할수 있도록 교육 교재, 프로그램등을 개발하는 연구프로젝트입니다. 풀타임으로 뛰겠다는 헌신된 선생님들의 열정을 보고 저도 감격했고 연구책임을 맡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연구비모금을 하는 중입니다. 이 연구프로젝트가 잘 진행되도록 그리고 다양한 네트웍이 이루어지도록 2천만원 가량의 연구비를 확보되도록 관심가지고 밀어주세요. 우선은 1년 정도 연구계획을 갖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으로 징검다리 2,3,4,5... 가 진행될 것 같습..

과학이 크리스천 대학생들에게 주는 충격때문에...

어느 선교단체에서 연락이 왔다. 대학생들이 모이는 연합모임에 강사로 와 줄 수 있겠냐고. 지난 복음과상황 10월호 실린 인터뷰를 보았다는 그 분은 내가 쓴 '블랙홀 교향곡'을 읽고 내가 강의를 쉽게 잘 할거라는 판단을 한 듯 하고, 크리스천 과학자이며 괜찮은 대학의 교수라는 타이틀이 대학생들에게 잘 먹힐 수 있는 배경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뭔가 좋은 얘기가 나올거라는 예상을 했을 듯. 과학과 신앙에 대한 강의를 할수 있으나 내가 할 강의내용을 검토해 본 후에 다시 연락주시라고 답장을 했다. 마침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책을 구할수가 없어서 못 읽어다길래, 읽고 나서 다시 연락주시라고... 얼마 뒤에 연락이 왔다. 책의 내용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데 창조과학 강의에..

'진화'는 왜 기독교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이 되었을까?

진화라는 단어에는 공산주의라는 단어처럼 빨간 딱지가 붙여져 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진화는 성경과 배치되는 개념이고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는 반기독교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진화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셨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생각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치 착한 공산주의가 말이 안되듯이. 진화가 과학적 사실인지 아닌지, 진화이론이 과학적으로 엄밀한지 혹은 가설에 불과한지에 대한 과학적 이슈들을 떠나서 그리스도인들이 진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조금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러가지 다른 내용들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그 하나하나를 제대로 짚어보고 왜 그렇지 않은지를 풀어가는 것이 결국 그리스도인들이 진화에 대해 갖는 반감을 제거해 주는 길이 될 것이다. 카톨릭 신학자..

기적 안에 신을 가두지 말라

어느 교회의 교육부 담당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초등부터 청년까지 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는 처음인데 나름 기대가 되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고민되는 점은 과학과 관련된 내용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이다. 가령, 인간은 진화되었다고 가르쳐야 할까, 진화되지 않았다고 가르쳐야 할까? 다양한 배경과 신앙의 칼라를 가진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될까,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어떤 창조의 그림들을 심어주어야 할까. 흔히 우리는 '기적'을 행하는 신의 모습에만 익숙해 있다. 어릴 때부터 교회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보는 신의 모습은 주로 기적을 행하는 신의 모습이다. 신의 역사는 너무나 기적의 세계에만 국한된다. 반면, 우리의 일상과 자연법칙을 통해서 세상을 주관하고 우주를 섭리하는 신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