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5

[과도기_이야기] 32 "각기 종류대로"는 무슨 뜻?

#과도기_이야기 22 "각기 종류대로"는 무슨 뜻? 창세기 1장에 나오는 "각기 종류대로" 라는 표현을 가지고 동물은 각각 따로따로 창조되어야 한다며, 성경이 생물진화를 부정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각기 종류대로"라는 표현은 생물이 서로 연관성 없이, 따로따로 창조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진화의 방법으로 생물이 창조되면 안된다는 뜻도 아니다. 창세기 1장은 창조사역의 인과관계나 작동원리, 시간과 순서를 과학적으로 기술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세기 1장은 무에서 뭔가를 만들어 낸 과정, 우주나 지구나 생물의 기원, 즉 물질적 창조의 과정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미 존재하고 있는 물질들을 대상으로 기능과 질서를 부여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빛과 어둠과 물과 땅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그 혼돈..

[특강] 과신대 특강 - 창세기와 성경해석

과신대 특강이 열립니다.현대과학의 결과가 성경과 모순되는 것 아닌가하는 염려와 의구심이 있는 분들에게 매우 좋은 강의가 될 것입니다. 구약성서신학을 전공하신 김근주 교수님께서 창세기와 성경해석이라는 제목으로 창조기사를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강의해 주십니다.최근 [창조기사 논쟁]이라는 책에 4가지 입장이 정리되어 있기도 하고 [창세기와 고대근동우주론]에는 존 윌튼의 흥미로운 견해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창세기는 창조에 관해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요? 창조기사는 자연사를 다루는 것일까요? 창세기는 어떤 신학적 목적을 가진 책일까요?과학과 신학의 균형을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할 내용입니다. 아직 자리가 남아있는지 모르지만 서둘러 신청해 보시길~앞으로 거의 매달 과신대 행사들이 있을 예정입니다. 참석하..

[책]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 - 존 월튼

존 월튼의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창세기는 과학교과서가 아니라 만물의 창조주인 하나님이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해 가는 과정을 담은 신학적 메세지라는 것이 평소의 제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오랫동안 공부해 온 과정과 특히 창세기에 관한 다양한 구약성서학자들의 책을 통해서 정립되었을 것입니다. 그 중의 한 신학자가 존 월튼입니다. 그의 책 [창세기 1장의 잃어버린 세계]는 창세기 1장을 창조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기록한 과학적 설명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보다는 창조물 하나하나에 하나님이 기능을 부여하신 과정을 다룬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죠. 소위 기능적 창조라는 설명입니다. 다시 말하면 해나 달을 창조한 방법(how)이나 재료, 과학적 원리..

창세기 1장- 물질적 창조가 아닌 기능적 창조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월튼의 책,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 John Walton (IVP) 을 반쯤 읽었다. 창세기 1장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 이 책의 전반부의 중심주제는 바로 창조라는 것이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부여하는 의미로 쓰였다는 것이다. 창조라는 말을 뭔가를 물질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물질주의적 세계관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들은 창조라는 말을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그리고 문화를 공유하는 고대 중근동 지방의 독자들이었다면 창세기의 창조를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창세기 1장의 창조는 물질적 창조를 의미하기 보다는 뭔가 기능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사..

[책]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 John Walton (IVP)

지난 7월 코스타가 열렸던 Wheaton college의 서점에서 책을 여러권 사왔다. 물론 신앙과 과학에 관련된 주제들의 책이 대부분이었다. 서점을 둘러보는데 휘튼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구약성경신학자, John Walton의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창조기사, 창세기 1장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다룬 전문가의 시각을 담은 책이다. 두주쯤 전에 도착한 이삿짐을 풀면서 책정리를 하다가 이 책을 조만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알리려 웨슬리 웬트워쓰씨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그가 이 책에 대한 얘기를 했다. 5월에 출판된 책이었으니 새책이라고 추천했을텐데 마침 그 책을 휘튼 서점에서 사왔던 것이 아닌가. 웨슬리 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