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바버 2

이안 바버의 생애

이안 바버가 자신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출간된 책에 실은 짧은 자서전을 읽었다. 아서 피콕이나 존 폴킹혼과 함께 종교-과학 분야의 거장으로 꼽히는 그의 일생은 그가 쓴 글의 제목처럼 오딧세이였다. 시카고 대학에서 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네소타의 어느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그는 타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포드 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1 년간 예일 신학대학에 신학과 윤리학을 공부하러 갔다. 거기서 그는 리처드 니버를 비롯한 훌륭한 신학자들을 만나고 신학에 흥미를 느껴 휴직을 허가받아 1년 더 공부를 계속한다. 그리고나서 중대한 결정을 하는데 물리학으로만 만족하지 못하고 종교학 쪽으로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그후 그는 물리학과 종교학을 반반씩 가르치는 자리를 얻게 되었고 드디어 과학-종교의 대화를 ..

[책] 과학이 종교를 만날 때 - 이안 바버

창조-진화 논쟁과 같은 과학과 종교에 관련된 이슈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학과 종교, 혹은 과학과 신앙/신학의 관계를 폭넓게 정리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론 유형론이라는 것이 분명한 한계를 가질수 있고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들도 많지만 공부하는 차원 혹은 교육하는 차원에서는 유형론 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과학과 종교 혹은 신앙의 관계를 유형론적 시각에서 다룬 책은 미국IVP에서 나왔고 내가 2003년에 번역한 '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살림)을 꼽을 수 있고 '무신론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IVP)에서도 간단하게 갈등론, 독립론, 상보론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안 바버의 '과학이 종교를 만날때'는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4가지 유형으로 다룬 과학과 종교 분야의 클래식이라고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