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매우 기쁜 소식이 이메일로 날아들었다. 지난 9월에 제출한 2010년 상반기 프로포잘에 대한 결과였다. Subaru는 일본 소유의 망원경으로 손가락으로 꼽을수 있는 8-10미터 급 망원경 중 하나다.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있는 마우나 케아 정상에 켁 망원경, 제미니 망원경 등과 함께 자리를 잡고 있다. 이틀 밤의 시간이 내가 제출한 프로젝트에 할당되었다는 이메일이었다. 한국에 오자마자 썼던 프로포잘, 신임교수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며 수첩에다 끄적끄적 드래프트를 쓰고 이사 등등으로 분주한 가운데 틈틈히 노트북을 두들겨가며 제출한 프로포잘이 성공이어서 상당히 기뻤다. 더군다나 책임연구자(PI)로 수바루 망원경에 처음 내 본 프로포잘이어서 더 기뻤고 미래에 한국-일본 간의 공동연구들을 할 발판이 될 듯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