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슬프게도 우리의 삶에 진정한 통일성과 의미가 부재함을 깨달으며 살아야 할 때도 있다. 개인들 간의 관계와 사회 속에는 갈등과 억압과 폭력이 존재한다. 실패와 죄책과 무력감과 질병과 죽음이 존재한다. 거기에는 아주 단편적인 방식일 망정 의미의 섬광들도 있고, 그리고 생명의 전체성은 죽음의 순간에 열려진 물음으로 남게 된다. 거기에는 아주 광범위한 인간 삶의 모호성들이 존재하며, 이는 폴 틸리히가 그토록 감동적으로 기술한 변증법이다. 이 모든 것에 직면해서, 사랑과 관심, 상호 신뢰와 의미와 희망 등이 현존한다는 것은 거의 초자연적인 사건이다. 더구나 그것들이 그 모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에 계속적인 정체성과 통합성을 구성하는 것들이라면, 더더욱 그것들은 초자연적인 사건일 수 밖에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