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7

[책] 아론의 송아지를 추천하며 - 창조과학 괴담의 전성기는 끝났다.

창조과학 괴담의 전성기는 끝났다. 지구가 편평하다고 믿는 교회지체 때문에 고민하는 분이 조언을 구해왔습니다. "............저희 교회 신자 중 한 분이 최근 지구평면설에 깊이 빠지신 것 같습니다. 숨겨진 사실을 알리는 것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주위에 그것과 관련한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같은 교인으로 어떻게 돕고 바라봐야 할지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해 보이고 좀 더 크게 생각해서 자칫 잘못하면 교회에 분란과 혼란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상세히는 아니더라도 개략적인 안내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어떤 경로인지 모르지만 지구가 편평하다고 믿게 된 그 분은 깨달음의 강도가 커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걸 사명으로 생각하나 ..

개종을 위한 사명 - 엘렌 오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 대한 집단유전학자인 엘렌 오의 서평입니다. 진화가 유전자 단위에서 일어나는지 생물의 집단 단위에서 일어나는지에 대한 토론이 격렬하다는 걸 염두에 두고, 도킨스와 다른 견해를 가진 집단유전학자의 비판을 읽어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번역은 김우재라는 분이 했군요. 퍼가도 된다고 해서 퍼왔습니다. 개종을 위한 사명 (Mission to Convert) H. 앨렌 오 (H. Allen Orr), 원문: New York Review of Books, Volume 54, Number 1 · January 11, 2007 번역: http://heterosis.tistory.com/137 종교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은 파상적으로 등장하곤 했다. 처음엔 다윈이 을 출판한 1859년이었다. 그 다..

[책] 우주에는 신이 없다 - 심하다

가끔 들르는 서점에서 인문학 신간 코너를 보다가 재밌는 책 제목을 발견했습니다. '우주에는 신이 없다' 어느 심리학자가 쓴 책이 막 번역되어 전시되어 있는데 400 페이지 가까운 두께의 압박과 '만들어진 신'과 비스무리한 표지에 유혹을 금치 못하고 책을 들고 빈 의자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쓰여진 1부는 그래도 읽어줄 만 했습니다. 크리스천들의 삶에서 보이는 현상들을 중심으로 기독교를 비판하는 그의 얘기는 일리가 있고 또한 다른 무신론자들의 비판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겸허하게 들어야 할 얘기들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2장부터는 그리 건질만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과학을 토대로 우주에는 신이 없다는 주장을 한 책인데요. 과학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해 보였습..

[책] 프란시스 콜린스의 '신의 언어'를 읽다

지난 번에 서평을 부탁받고 전해받은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의 책, '신의 언어'를 드디어 읽었다. 사실, 원서로는 3년전에 읽어서 자세한 내용들을 잊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번역본을 보는 맛이 왠지 새책을 읽는 듯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책을 읽으며 내가 이 책을 사람들에게 강추했던 이유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세한 얘기는 서평에 담아야 할테니, 지금 공개하기는 그렇고.. 번역에 대해서 몇가지 언급한다면 전반적으로 흔히 번역서들에서 볼수 있는 문장의 어색함들은 거의 발견할 수가 없다. 산뜻하게 번역을 잘 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군데군데 오역이 보인다. 명백하게 구문을 오역해서 의미를 틀리게 한 부분도 보이고 단어의 뜻을 오역한 경우도 있다.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성공회 신부인, 존 폴킹..

무신론 기자, 크리스쳔 과학자에게 따지다 IVP - 책이 필요하신 분은...

과학과 신앙에 대해 강의했던 내용과 여러 글들을 모아 작업한 제 책이 IVP에서 4월 초에 나옵니다. 이 책은 제가 주변의 크리스쳔들에게 강매를 해서라도 꼭 읽히고 싶은 책입니다. 학회에 갔다가 오는 길에 한국에 들러 제 책을 사오려고 합니다. 다들 한권씩 드리고 싶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듯 하고 필요하신 분들은 사다 드리겠습니다. 아마 7-8불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권을 사와야 할지 몰라, 일단 여기 올려놓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이메일이나 댓글로 남겨주세요. 4월 7일인가에 책을 받으러 갈텐데 그 전에 신청해 주시면 가져오겠습니다. 아래는 IVP소식지에 실린 짧은 소개 글입니다. ----------------------------------------------------------------..

새로 쓴 기독교, 세계, 관 - 송인규

송인규 교수의 새책 '새로 쓴 기독교, 세계, 관'을 읽었다. 얼마 전에 한국의 어느 모임에서 이 책에 대한 논평이 있었다는 얘길 듣고 논평들을 읽어봤었다. 논평들이 까칠하길래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이 책은 한국의 기독교세계관의 깊이를 더하기 보다는 대중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쉽게 쓰여진 책으로 보인다. 물론 내가 처음 기독교 세계관 책들을 대하던 20년 전에 비해서 나 스스로의 내공이 달라진 이유도 있겠다. 독특한 점은 개혁주의 세계관에서 흔히 나오는 창조-타락-구속 의 틀 대신, 창조-보존-화목 으로 약간 다른 틀을 제시하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보존이라는 부분을 강조한 면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인다. 타락이 불연속성을 강조한다면 보존은 연속성을 강조하는 셈인데 사실 개혁주의 세계관에서도 오히..

[책]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 - 존 폴킹혼 저, 우종학 역, SFC 출판부 2009년

지난 봄에 번역한 존 폴킹혼의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가 지난 주에 출간되었습니다. 아직 책은 못받아서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은 구경을 못했네요. 하지만 책이 얇은 편이라 쉽게 읽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 역자 서문을 올립니다. 역자서문 - 우종학 우리는 신앙이 우습게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신앙은 그저 개인의 의견이나 취향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고 신에 대한 증거도 별로 신통치 않은 것 같다. 우리는 그저 삭막하고 광대한 우주에서 왜소한 행성에 사는 보잘 것 없는 존재들 같다. 세상에는 악과 고통이라는 부조리가 넘쳐난다. 과학이 온갖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시대에 기적이라는 말은 속임수처럼 들린다. 과학을 믿는 사람들이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과연 말이나 되는가? 신앙은 마치 박물관 구석에 ..

[서평]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 -퍼온 글

존 호트의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이란 책이 있다. 2004년에 호남신대의 신재식 교수가 번역한 책인데 진화이론을 받아들이는 기독교 입장에 대한 좋은 참고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카톨릭 신학자인 존 호트 교수는 예일대학에서 한번 만난적이 있는데 그의 책들은 진화론이 기독교에 던지는 여러 신학적 도전들에 대한 통찰을 던져준다. 다음 글은 웹서핑중 우연히 발견한 글인데 여기 퍼온다. 원글은 여기에 있다. 원글 가기 존 호트 지음, 신재식 옮김, 지성사, 2004년 ------------------------------------------------------------------------------------------------------ 신과 진화에 관한 101 가지 질문 이신건 목사(성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