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저씨의 이야기 2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자연 對 창조

갑자기 홍수가 나서 고립된 어느 신자가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기도 후 신이 구해주실 거라고 확신하게 된 그는 마음이 평안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판자조각으로 만든 뗏목을 타고 가던 사람들이 구해주겠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그는 신이 자신을 구해줄 거라며 도움의 손길을 거부했다. 얼마 후 모터보트를 탄 구조대가 다가왔다. 보트에 옮겨타라고 권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신이 구원해줄 것이라고. 한참 뒤, 이번에는 구조헬기가 다가왔다. 사다리줄을 내려주었지만 그는 이번에도 거절했다. 결국 그는 물에 쓸려가 죽고 말았다. 천국에 간 그는 하나님께 물었다. 왜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느냐고. 하지만 그는 이런 대답을 들었다. 3번이나 구원의 손길을 보냈는데 왜 거부했느냐고. 신이 구원해주리라 확신했을 때 그는 도대체 ..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시간의 절대성과 상대성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국민일보 2015. 1. 24 시간의 절대성과 상대성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하자 기자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블랙홀이 소재가 되다 보니 블랙홀 과학자를 찾는다. 블랙홀로 유명한 킵 손의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터라 그가 자문한 영화라는 점에 구미가 당겼다. 감탄하면서 감상했던 영화 ‘인셉션’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새로운 영화라는 문구도 솔깃했다. 블랙홀이 웅장하게 묘사된 홍보 동영상을 찾아보고 나서 방송과 신문에 인터뷰를 했다. 다행히 인터뷰 질문들은 블랙홀 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가 지난 후 영화를 보러 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일까? 영화를 보며 연거푸 하품을 했다. 블랙홀 묘사는 좋았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영화는 걸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