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아볼로 포럼 때 책을 서너 권 샀다. 그 중에서 '베리타스 포럼 이야기'를 제일 먼저 집어 들었다. 한두 주 전 쯤에 전반부를 읽었다. 하바드 대학 얘기가 중심을 이루는 전반부를 보며 예일 대학에 공부하던 시절 생각이 많이 났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때 나름 모범생(?)이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거기 대학문화를 겪으며 나는 많은 충격을 받았었다. 자유라는 이름 하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신조가 깊이 뿌리내려 있었고, 진리와 미래가 보이지 않는 대학생들은 겉으로는 번드르 하지만 내면 깊이 초라했다.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절망감과 상실감은 아이비리그 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스스로를 속이며 방황하는 삶들... 물론 나도 그 한가운데 있었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