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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백업

지난 번에 문제가 생긴 맥의 하드를 다시 포맷해서 며칠 쓰다가 결국 다시 부팅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나가버린 하드는 어차피 소프트웨어적으로 고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Veritas (그러니까 나의 MacPro Workstation)를 구입한지 아직 1년이 안되어서 하드는 교환해 준다고 한다. 학교에 납품하는 업체를 통해 구입했더니 서비스를 알아서 해준다. 며칠 걸려 점검을 받고 돌아오긴 했는데, 한국 본사에서 미국 본사로 하드를 주문해야 한단다. 2주가 걸린다고. 대단한 한국애플이다. 그래서 납품업체에서 대신 1TB짜리 하드를 임시로 넣어주었다. 미국에서 하드가 도착하면 다시 교환하자고. 번거롭게 그러지 말고 그냥 쓰겠다고 했더니 맥에 달려나오는 하드들이 외부에서 사는 하드들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

Mac 하드 드라이브가 나간걸까...

지난 금요일에 갑작스런 정전이 있은 후, 나의 애마 Veritas가 버벅거린다. 예고없이 정전이 생긴다는 것은 연구소나 대학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사고다. 그런데 최근 벌써 두번의 정전사고가 일어났다. 정전은 전기적 충격에 상당히 민감한 컴퓨터들에게 쥐약이다. 그래서 정전을 대비한 UPS라는 기계가 있지만, 이렇게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하리라곤 예상 못했다. 정전 예고가 나오면 항상 컴퓨터를 죄다 꺼버리는 방식으로 대응을 해왔거든.. 어쨌거나 드라이브에서 딸각거리는 소리가 꽤나 나더니 오늘은 먹통이 되어버렸다. 할수 없이 전원을 끄고 다시 켜야하는 상황인데, 이런, 다시 켜지지가 않는거다. 부팅이 되기전에 스르르 꺼저버린다.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맥이 스스로 꺼져버렸던 기억이 났다. 맥이 ..

Snow Leopard 가 들어오다. 그의 이름은 Veritas

내 연구실의 새로운 식구, Snow Leopard가 들어오다. 기다렸던 만큼 기분이 좋다. Leopard보다 훨씬 빠르다더니 아직 구체적 테스트는 못했지만 갖가지 소프트웨어들을 인스톨하는 시간이 왠지 빠르게 느껴진다. 본체는 8 core니 메모리 8개를 깔고, 2TB짜리 타임켑슐을 준비해서 자동으로 타임머신으로 백업이 되게 설계했다. 큼지막한 모니터도 산뜻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선이 맥북이랑 쉽게 연결되게 디자인된 것은 좋은데 맥프로 본체로 연결하기에는 길이가 짧다. 책상 가운데 선이 빠질수 있는 구멍을 새로 냈다. 그래도 본체를 다리 옆에 둘수 밖에 없다. 그래 전자파를 다 마시자. 오랜만에 맥을 셋업하는 작업을 하니 시간이 꽤 걸린다. scisoft라는 패키지가 왠만큼 해결을..

산너머 산, 맥 유저의 고뇌

리눅스에서 맥으로 전향한지가 벌써 4년이 넘었고 못생기고 느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위 PC는 버린지 오래지만, 여기 한국에서는 PC가 없다는 이유로 다양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이 IT강국이라는 말은 도저히 동의를 못하겠다. 공항에서 무선 인터넷이 잡히길래 연결했더니 자동으로 영어페이지가 뜬다. 외국인인셈 치고 사용해보려 했더니 외국인 등록번호를 묻는다. 물론 없다. 외국인 등록번호가 없는 경우라는 메뉴를 클릭했더니 등록안내가 나오는데, 뭐, 몇주가 걸린단다. 내가 가본 나라들 중에 무선인터넷 쓰기위해 외국인 등록해야 하는 경우 한번도 없었다. 단기 방문자는 아예 쓰지 말라는 얘긴가? 한글싸이트를 찾아찾아 갔더니 주민번호를 넣으란다. 주민번호 넣었더니 인증을 받으라면서 뭔가를 마구 다운로드시킨다. 물..

카테고리 없음 200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