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신학 3

과학자와 신학자의 수다

페북을 통해 페친이 된 박동식 목사님/박사님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클레어몬트에서 범재신론과 Open Theism 등을 공부하신 분이라 과학과 신학에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재미있는 얘기들을 나누는 기회였습니다. 범재신론으로부터 수용할 점은 수용하고 비판할 점은 비판해야한다는 얘기에 공감대가 있었고 빅뱅우주론, 다중우주, 무로부터의 창조 등의 주제들과 과학자와 신학자 간의 대화의 필요성, 그리고 한국의 신학계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누었습니다. 대화를 통해 현대과학과 기독교 신학/신앙에 관해 제가 정리해본 생각은 다음 세가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첫째는 성경신학자들이 창세기 해석을 바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창세기 1장을 극단적인 문자주의를 바탕으로 해석한 전근대적인 해석에 갇혀 ..

[책] 맥그라스의 삼위일체(-혹은 기독) 자연신학

지난 글에 이어 이 책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해보자.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서론을 빼고 7개의 장이 'A Trinitarian Natural Theology' 라는 제목으로 묶여있고, 결론을 빼고 7개의 장이 ' Fine-Tuning: Observations and Interpretations'로 묶여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반부를 읽어보니 이 책이 과학과 신앙의 대화에 상당한 유익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논리적으로 간결하게 구성된 꼭지들이 산만한 느낌없이 핵심적인 내용들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글도 읽기가 편하다. 전반부의 제목 "A Trinitarian Natural Theology"이다. 문자적으로 해석하자면 맥그라스의 삼위일체 자연신학이라고 번역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