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뚜껑이 마구 열리고 있다. 열받아 폭발한 에너지가, 산타바바라 대학 물리학과 건물인 브로이다 홀을 2층에서 6층까지 뚫고 마구마구 솟구칠 것 같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받은 3년짜리 연구비의 1년차 보고서를 만들어 접수하려는 중이다. 벌써 3일째다. 오늘은 다 된 보고서를 인터넷으로 접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벌써 몇 시간째 실패 중이다. 그래서, 뚜껑이 열리고 있다. 처음에 연구계획서를 낼 때 썼던 내용들을 다시 다 써 넣는 등, 연차 실적보고서 자체를 만드는 것도 매우 비효율적으로 생각되었는데,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의 보고서 접수 시스템은 나를 마구 왕짜증나게 한다. 액티브 X에 기반한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지 않으면 연구재단에 로그인부터가 안된다. 여기서부터 마음이 확 닫힌다. 게다가 아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