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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추억

지난 여름, 현대자동차이던가, 어느 사보에 한 여름밤에 관련된 추억 이야기를 짧게 써달라고 원고청탁을 받았더랬습니다. 귀찮기는 했지만 일단 '짧은 글'이라는 유혹에 넘어갔지요. 물론 방학때라 여유도 좀 있었구요. 천문학을 알릴수 있는 기회는 최대한 이용해야한다는 사명감도 있었나 봅니다. 사보는 벌써 나왔을텐데, 한권 보내주지도 않는군요. 어떻게 편집했고 어떻게 레이아웃이 들어갔는지 궁금했는데 말입니다. 어쨌거나 오늘 집에서 작업을 하다가 원고를 발견해서 여기 올립니다. 한 여름밤의 추억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블랙홀 교향곡’의 저자) 여름방학을 맞아 멀리 시골 외갓댁에 내려온 어린 마음이 들떴던 탓일까요? 모두 잠든 깊은 밤, 소년은 홀연히 잠이 깼습니다. 자장가처럼 들리던 할머니의 코..

[책] 별 - 우주의 진화, 137억 년의 이야기

번역출판을 앞두고 있다는 책의 추천사를 부탁받았다. 성탄절 즈음에 썼던 글인데 최근에 책이 출판되었다. 원서 제목과는 다르지만 대중에게 쉽게 기억되는 짧은 단어로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책 값은 비싸지만 완전 칼라판이다. 내 책도 이렇게 칼라판으로 나왔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하다. 최종 편집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 확인못했는데 사진은..... 직접 보시라. 별 - 우주의 진화, 137억 년의 이야기 추천사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빛이 끊임없이 우리를 부른다. 오색찬란을 넘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빛들이 변화무쌍한 우주 얼굴의 베일을 벗기고는 끊임없이 손짓한다. 시시각각 터지는 우주의 불꽃놀이가 우리의 시선을 낚아챈다. 짧은 인생과 아담한 인류의 역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우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