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학서 4

[책] 우주의 끝을 찾아서 - 이강환 저

이강환 박사가 저술한 "우주의 끝을 찾아서" 라는 책이 배달되었습니다. 지난 번 과천과학관에 강연하러 갔을 때 책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하더니 벌써 출판이 되었군요. 지난 주 부터 한동안 논문수정 등등 집중적 글쓰기에 뇌와 손가락을 혹사했더니 몸이 피곤해 일찍 퇴근해서 쉬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두 팀의 얘기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연구경쟁 얘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허블의 우주팽창 발견 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천문학적 발견의 일화들이 소개되고 초신성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가속팽창을 발견한 얘기로 정점을 향해 갑니다. 책의 특징은 상당히 관측천문학자 같은 느낌으로 썼다는 것인데요. 이론 위주의 설명보다 관측적인 발견 위주로 그리고 그 발견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

[책] 리비트의 별

오랜 만에 오는 황금연휴랍니다. '공휴일에는 책을 읽는다.' 어릴 적 버릇을 되살려 책 한권을 읽습니다. 연휴의 시작, 주말 저녁에 벌써 해치워 버렸습니다. 골라 쥔 책은 '리비트의 별' 입니다. 조지 존슨이라는 뉴욕 타임즈의 저널리스트가 2005년에 낸 책이고 서울대 화학부의 김희준 교수님이 2011년에 번역을 하셨습니다. 저희 과의 이명균 교수님이 감수를 하셨네요. 이 책은 서울대 교양과목 중에서 '자연과학명저'라는 과목을 공동으로 가르친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여섯 분의 자연대 교수님들이 함께 자연과학의 각 분야를 두 주씩 맡고 각 분야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었지요. 그때 김희준 선생님이 선택한 책이어서 궁금했던 책입니다. 그런데 한편 얼마 전부터 서울대청소년센터에서 한학기에 한번씩 강의를 ..

[책] 별 - 우주의 진화, 137억 년의 이야기

번역출판을 앞두고 있다는 책의 추천사를 부탁받았다. 성탄절 즈음에 썼던 글인데 최근에 책이 출판되었다. 원서 제목과는 다르지만 대중에게 쉽게 기억되는 짧은 단어로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책 값은 비싸지만 완전 칼라판이다. 내 책도 이렇게 칼라판으로 나왔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하다. 최종 편집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 확인못했는데 사진은..... 직접 보시라. 별 - 우주의 진화, 137억 년의 이야기 추천사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빛이 끊임없이 우리를 부른다. 오색찬란을 넘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빛들이 변화무쌍한 우주 얼굴의 베일을 벗기고는 끊임없이 손짓한다. 시시각각 터지는 우주의 불꽃놀이가 우리의 시선을 낚아챈다. 짧은 인생과 아담한 인류의 역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우주의..

[내 책을 말한다] 블랙홀 교향곡

서울신문사에서 원고청탁이 들어왔습니다. 저자가 자기 책을 소개하는 '내 책을 말한다'라는 코너랍니다. 자기 책 얘기하는 것이 쑥스러워서, 출판사에서 소개글을 기고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보다는 저자의 글을 원한답니다. 얼마전 원고를 보냈는데 벌써 인터넷에 올라왔더군요. 내 책을 말한다. 블랙홀 교향곡 - 서울신문 (원글 가기) 어느 날 블랙홀이 내 삶의 중심에 불쑥 들어왔다. 지도교수가 떠나 방황하던 유학생 시절, 새 지도교수와 함께 블랙홀이 학위논문의 주제로 다가왔다. 오랫동안 천문학, 특히 블랙홀을 연구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 박사학위를 마칠 때는 학위논문에 이런 감사의 문구도 실었다. 나처럼 천문학을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이제는 그들에게 뭔가 갚아야 할 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