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연
4월의 부산
부산에 갑니다. 지난 여름의 기억이 찬란한데 이번 봄에도 갑니다. 목적은 주로 강연입니다.
월요일에 부산대 어느 수업에서 우주론 관련 강의를 합니다. 매년 초청해 주시는군요. 잘 할때까지 하라는 뜻이라 여겨집니다. ^^
이왕 가는 걸음, 다른 강연들도 생겼습니다. 과학과 신앙 강연입니다.
토요일에는 구덕운동장 근처 구덕교회에서 2시부터 4시까지 강연과 질의응답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초청해 주셨고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이 책을 읽고나서 모이는 모임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주로 청년들이 대상이랍니다.
그러니까 과.도.기.를 읽으신 분들이니 일단 이상한 질문은 하지 않으실듯 하고 강연 내용이 책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으니 내용을 훨씬 더 잘 혹은 깊이 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습니다. 더군나다 책에 없는 내용도 강연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책을 읽고나서 이어지는 지성적 도전의 시간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더군다나 넉넉한 질문의 시간이 있으니 다양한 질문들을 듣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주일에는 저녁 6시에 범어사역 근처 어느 빌딩 지하1층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이름도 멋진 루체테음악극연구소에서 주관합니다. SFC 출신이시고 작곡가이신 백현주 선생님께서 일사분란하게 강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느 의사선생님께서 민들레 내과의 지하1 층 갤러리를 제공해 주셨다고 합니다. 부산대에서 멀지도 않고 좋습니다. 월요일 오전부터 대학에서 강의 스케쥴있는데 동선이 좋습니다.
오래전에도 한번 번개강연회를 조직해 주셔서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멋진 모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시간 조금 넘는 강연에 40-50분 질의응답 시간이 있으니 마찬가지로 흥미롭겠습니다. 등록비 같은 거 없고 그냥 오시면 됩니다.
부산인지 울산인지 어느 교회 강연에서 저를 비방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신앙을 간증하는 분이 어찌 그렇게 근거없이 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지 그 분의 신앙은 과연 어떤 것인지 갸우뚱했습니다. 박사학위까지 공부했다는 분이 어쩜 그렇게 검증되지 않은 희박한 근거를 내세우며 비과학적 주장을 펼치는지 안타까왔습니다. 어쩌면 한 인격을 비방하고 비과학적 주장을 하는 건 결국 함께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연에 와서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는 자인지, 과학을 수용하는 것이 신앙을 파괴하는 것인지, 그리고 제가 정말 그렇게 비인격적이고 나쁜 놈인지.
지적 고민은 지적으로 답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은 비이성이나 반지성이 아니라 이성을 초월해서 혹은 지성의 한계 너머를 내다보고 탐구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이해와 동의를 넘어 실천과 헌신을 요구합니다. 신앙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지적으로 동의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토요일 저녁 시간이 비어있습니다. 4시에 강연이 끝나니 5시 부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과신대 정회원들과 번개라도 해야하나 싶습니다. 주일에도 부산대 근처에서 어느 교회를 방문할지 아니면 수영구 쪽으로 이동해서 해운대 쪽의 교회를 방문할 지 생각중입니다.
혹시 강연이 필요한 교회나 단체, 혹은 모임이 있다면 메세지 주세요. 토요일 저녁 타임 비어있습니다. 티타임 같은 자리를 제안해 주시거나 번개모임도 좋습니다.
학기초라 바빠서 미리 준비를 못했더니 내려가는 기차표도 겨우 예매했습니다. 숙소도 예약이 많이 찼네요. 부산대 근처 어디에 묵으면 좋을까요? 잘 아는 분이 있다면 호텔 등 숙소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봄이 살포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