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대중과학서
[책] 수상한 생각
별아저씨의집
2021. 1. 2. 18:58
김영사에서 책이 나왔습니다. 올해 초에 호암상 수상자들을 인터뷰했던 책입니다. 수상자들을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김영사 편집부에서 책을 잘 만들었군요.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 되겠다 싶습니다. 최초한 이 분들의 삶의 궤적에 담긴 여러가지 힌트들을 배울 수 있을테니까요.
아래 글은 김영사 블로그에서 퍼옵니다. 아, 제 프로필은 편집자가 쓴 듯 한데, 블랙홀 사건지평선 등 상대론 관련 연구를 저는 하지는 않습니다. 대략 확장해서 쓰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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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호암상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며 학술과 예술, 인류복지에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이번 책은 그동안 호암상을 수상한 인물 중 11인을 인터뷰한 책인데요.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던 ARS 효소의 활동을 관찰하며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김성훈, 세계 최초로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의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한 현택환, 우리나라 인간형 로봇 제조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끈 오준호, 신물질 그래핀으로 새로운 기술의 지평을 연 김필립,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암흑물질을 연구하는 김영기, 산술대수기하학에서 혁신적 이론을 제시한 김민형, 뇌 속에 복잡하게 연결된 뉴런을 추적해 연결지도를 만드는 커넥토믹스 연구자 승현준까지 우리나라 과학계를 대표하는 7인이 직접 들려주는 삶과 연구를 통해 노벨상에 근접한 생각의 비밀을 밝힙니다.
또 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회복지법인 춘강의 이사장 이동한, 아프리카 말라위에 최초의 현대식 병원을 세운 말라위의 나이팅게일 백영심, 대한민국 발레리나 1세대 강수진,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서도호까지, 사회봉사자와 예술가의 목소리를 통해 세계인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한 창의성의 원천을 들여다봅니다.
세상을 바꾸는 열한 가지 생각세상을 통찰하는 한 가지 비밀
수상자 11인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들썩이게 했는데요.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불가능처럼 보인 한계가 수도 없이 찾아왔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지금의 자리에 왔다는 것이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업적을 만들어내기까지, 수많았던 고난과 역경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과학자, 예술가, 사회봉사자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과 전공자들에게 공부의 목적과 진로, 삶의 목적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일반 독자들 또한 해당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통합적 이해, 열정을 간직한 채 새로운 것을 발견해나가는 통찰력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블랙홀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서울대학교 우종학 교수가직접 인터뷰한 생생한 지식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 책이 유연하게 읽힐 수 있는 비결은 서울대학교 우종학 교수님의 친절한 인터뷰 덕분인데요. 우종학 교수님은 과학자를 인터뷰할 때는 마치 선배를 만나 이야기하듯 깊이 있는 지식을 나누고, 예술가를 만날 때는 한 명의 팬이 되어 독자들이 궁금할 법한 지점을 정확히 짚어내셨습니다. 또한 사회봉사자들을 인터뷰할 때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공감하며 속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셨습니다. 그동안 어렵고 난해한 과학 이론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해온 우종학 교수님의 사려 깊고 명쾌한 질문이 수상자의 생생한 이야기에 녹아들어 한층 더 흥미로운 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저자 소개
김성훈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특훈교수,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장. 단백질합성 효소를 활용한 새로운 암치료 방법을 연구해 암의 이해와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과학자.
백영심
아프리카 말라위 대양누가병원 간호사. 아프리카 말라위에 대양누가병원과 간호대학, 교육시설을 설립하여 말라위의 나이팅게일로 불리는 간호사.
서도호
현대미술가. 경계와 공간들의 다양한 크기와 이동성을 탐구하며 장소특정적인 설치작업과 섬세한 조각품으로 중요한 비평을 이끌어낸 현대미술가.
현택환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세계 최초로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제조하기 위한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한 나노소재 합성 및 응용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오준호
카이스트 석좌교수. 이족보행 로봇 KHR-1을 시작으로 DRC-휴보까지 한국이 인간형 로봇분야의 세계적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한 로봇공학자.
이동한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재활을 성공적으로 이끈 제주도 ‘춘강’ 이사장.
김민형
영국 워릭대학교 석좌교수. 현대 수학의 산술대수기하학의 디오판토스 방정식의 해를 위상수학적으로 찾는 혁신적인 이론을 제시한 최고의 수학자.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학교 물리학 교수. 저차원 나노물질의 양자역학적 수송 현상 규명과 차세대 신소재 물질로 각광받는 탄소나노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응집물질 물리학자.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최초 동양인 단원이자, 최연소 입단,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여성무용수 선정 등 최초와 최고의 삶을 살아온 발레리나.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미국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 CDF연구그룹의 첫 아시아 여성 공동대표.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입자들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과학자.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삼성리서치연구소장. 뇌의 작용을 연구하여 공학에 응용할 수 있는 전산수학 모델을 개발한 계산신경과학분야의 세계적 선도 연구자.
인터뷰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블랙홀의 사건지평선에서 거대질량 블랙홀, 블랙홀 그림자까지 은하와 중심 블랙홀의 연결고리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연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캘리포니아대학교와 UCLA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허블 펠로십, 한국천문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