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의 글과 칼럼 143

[과도기_이야기] 3. 창조과학과 종교적 경험

#과도기_이야기 3. 창조과학과 종교적 경험 코스타에 왔습니다. 작년 한번 걸렀더니 꽤 낯섭니다. 작년에 올 수 없었던 이유를 포스팅했었는데 그 글이 폭발력이 있어서 많은 분들께 메세지를 받았었습니다. 결국 창조과학 때문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올해는 초청이메일이 와서 과학과 신앙 세미나 강의를 하러 왔습니다. 오늘 첫 강의입니다. 세미나 1과 2를 연강으로 진행합니다. 내일도 한번 더 반복됩니다. 아침을 먹으며 여러 지인들과 창조과학과 종교적 경험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랜드캐년을 가거나 창조과학 강의를 통해서 교인들이 만나는 경험은 창조의 신비와 창조의 아름다움, 창조세계를 통해 느끼는 창조주입니다. 창조과학으로 은혜받았다고 하는 분들은 이런 종교적 경험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함께 대화한 분들..

[과도기_이야기] 4. 사람이 흙으로 창조되었다는 뜻은?

#과도기_이야기 4. 사람이 흙으로 창조되었다는 뜻은? 성경은 사람이 흙에서 창조되었다고 증언하기 때문에 흙이 아닌 다른 방식의 창조는 불가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흙이라는 표현은 과연 어떤 뜻일까요?물론 그 흙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진흙이 아닙니다. 진흙을 빚어서 도자기를 만들듯 하나님이 진흙을 빚어서 인간을 만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흙에 사용된 히브리어 단어 "아파르"는 진흙을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먼지라는 뜻입니다. 전성민 교수는 성서에서 아파르가 주로 죽음과 육체적 한계를 뜻하는 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인간을 진흙에서 빚어서 창조했다고 이해하는 것은 최소한 성경적 주해는 아닙니다. 반면 창조과학자들은 흙으로 사람을 창조하였다는 표현을..

[과도기_이야기] 5. 창조과학자들은 천동설을 믿는가?

과도기 이야기. 다섯번째. 창조과학자들은 천동설을 믿으시나요? 창세기 1장은 고대 근동 지방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에 기초해서 쓰였으니 성경에 담긴 고대 근동 지방 사람들의 상식을 진리로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그 그릇 안에 담겨있는 음식인 말씀을 잘 해석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창조과학자들은 그리스도인 과학자들이 이렇게 저렇게 성경해석을 바꿔 가면서 과학과 타협한다고 비판합니다. 성경을 정확히 해석해야 한다는 성경해석의 원칙 앞에서 그들은 성경을 있는 그대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은 과연 옳을까요? 글쎄요. 고대 근동 사람들은 궁창 위에 물 층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궁창은 지금으로 하면 하늘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비가오는 현상은 궁창이 열리면 그 위에 있는 물..

[과도기_이야기] 2 그랜드 캐년 창조과학 탐사를 갔다와서 헷갈린다는 분들께

과도기_이야기 2. 그랜드 캐년 창조과학 탐사를 갔다와서 헷갈린다는 분들께 1. 창조과학에 신학적 문제가 많다며 비판적이던 어느 대형교회 지부 목사님이 그랜드캐년 창조과학 탐사를 다녀오더니 생각이 바뀌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신학적 문제를 정확히 알면서도 과학에는 장님이 된 듯 한 모습이라 안타깝습니다. 2. 젊은지구론이 과학적으로 얼마나 터무니없는 주장인지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창조과학의 과학적 신학적 문제는 이미 과학자 신학자들에게 새로울 것이 없지만 창조과학에 대한 비판은 물밑에 가라앉아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3. 그랬더니 오히려 창조과학탐사가 더 유행입니다. 아마도 젊은지구론자들이 위기의식을 느끼..

[과도기_이야기] 8. 어떤 대화 I

과도기 이야기. 여덟 번 째. 어떤 대화. I 김씨: 저는 지구가 편평하다고 믿습니다. 지구가 둥글다면 성경에 지구가 편평하게 기술된 내용은 상징으로 보라는 말씀인가요? 그렇게 성경을 상징으로 해석하면 예수와 십자가는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은 성경을 과학에 맞게 타협하는 진화론입니다. 박씨: 저는 천동설이 맞다고 믿습니다. 성경은 분명이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세우사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라고 시편 104편에 증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는 신방에서 나온 신랑같이... 하늘 이 끝에서 저 끝으로 돌아가고"라는 성경의 증언도 있습니다. 성경은 지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태양이 움직이고 있음을 명확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천동설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지동설은 성경을 부정합니다...

과학과 신앙 사역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

과학과 신앙 사역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 현대과학을 우종학이라는 인물이 새로 만들어낸 이론인 듯 취급하는 창조과학자들이 있습니다. 지동설이 맞다는 것이 저 개인의 주장이 아니듯 현대과학의 내용은 제가 만든 게 아닙니다. 현대과학을 마치 한 사람의 주장으로 깍아내리고 싶은 게 창조과학자들의 마음이겠지요. 그 과학을 신학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마치 저 개인의 의견에 불과한 것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창조과학자들을 봅니다. 그러나 오랜 지구론이나 진화적 창조론은 저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신학자들의 견해이며 많은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견해이기도 합니다. 어제 슬쩍 들은 얘기지만 '전도사들도 안 믿는 창조과학'을 마치 신학의 주류처럼 얘기하는 건 근거없는 주장입니다. 100명의 젊은지구교인들이 몰려와 저를 이..

[무크따_이야기] 25번째 창조과학의 모순과 문제점

#무크따_이야기 25번째 - 창조과학 주장의 모순과 문제점젊은지구론의 문제점은 1) 신학적 2) 과학적 3) 역사적 4) 교회적 5) 사회적인 면이 있습니다. 1. 신학적인 면 창조과학의 성경해석은 창세기 1, 2장과 창세기의 족보를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천지창조를 약 6천년에서 1만년 전으로 보는 젊은지구론입니다. 이런 해석은 복음주의나 개혁주의 구약성서신학자들의 주류 견해가 아닙니다. 창세기는 젊은지구론과도 양립할 수 있고 오랜지구론과 양립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구의 연대에 관해 성경은 명시적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성서신학자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그러나 창조과학자들은 젊은지구론만이 성경과 부합되고 지구의 나이가 만년임을 부정하는 모든 다른 해석을 이단시하는 경향을 갖기에 성서신학자들..

[무크따_이야기] 23번째 젊은지구론도 진화적 창조도 나는 싫다?

#무크따_이야기 23번째 - 젊은지구론도 진화적 창조도 나는 싫다? 요즘 (2015년 2월) 젊은지구론 논쟁에 대해서 의견을 표명하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그 글들을 보니 몇가지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제가 신문 칼럼 등을 통해서 젊은지구론 비판을 제기했으니, 아마도 논쟁의 중심 근처 어디에 제가 있는 듯 합니다. 1. 우선 눈에 들어온 내용은 양비론입니다. 젊은지구론이 과학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진화창조론도 과학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죠. 이런 식의 주장은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신학적인 면이 아니라 과학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지구연대에 관한 과학적 결론이 나온지는 이미 백 년이나 되었지만, 그에 비하면 생물진화를 다루는 과학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인터넷 게시글 삭제를 요청한 한국창조과학회에 대한 답변

인터넷 게시글 삭제를 요청한 한국창조과학회에 대한 답변 1.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이 귀 학회의 회원들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2. 귀 학회의 주장에 대한 저의 비판과 반박을 존중하고 귀 학회가 발전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학회의 이름으로 모이는 학자들의 모임이라면 당연한 태도겠지만 구체적으로 명시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3. 우선 제 글이 귀 학회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읽혔다는 점에 관해 안타까움을 표명합니다. 4. 그러나 허위사실 적시 내지 명예훼손적 내용이 있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면밀히 고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 창조를 과학으로 증거하려는 목적으로 모인 창조과학회는 한국창조과학회 뿐만 아닙니다. 미국창조과학회도 있고 미국의 ..

[무크따_이야기] 22번째 - 공룡 때문에 울던 아이

무크따_이야기 22번째 - 공룡때문에 울던 아이... 최근에 이런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여덟살 아이가 엄마랑 밥을 먹다가 자기생각에는 공룡과 사람이 같이 시대에 살지 않았다고 말했답니다. 아이의 엄마는 창세기를 들이대며 하나님께서 동물을 언제 만드셨지~? 라고 되물었답니다. 아이는 자기 얘기를 들어보라며 30분 넘게 울먹이며 얘기했다는 군요. 이 일화가 슬픈 현실이었다면서 메세지를 주신 분은 창조와 과학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공룡이 꽤나 중요합니다. 공룡이름과 특징을 줄줄 외우는 아이들도 많지요. 그들에게 공룡이 인간과 함께 살았다고 창조과학식으로 설명하면 거의 먹히지 않을 겁니다. 성경을 펼치면서 성경에 이렇게 쓰여있으니 공룡과 인간은 동시대에 살았던 거야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