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과학과 종교: 책과 자료 102

판넨베르크의 과학과의 대화

자연과학과 대화하려는 판넨베르크의 접근이 성령의 내재적 역사를 장이라는 물리학적 개념을 사용하여 직접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인지, 혹은 과학적 설명과 신학적 설명 사이에 일정 정도 선을 긋고 장과 같은 물리학적 개념을 차용하여 성령의 일하심을 유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지 불명확한 부분이 있었습니다.숭실대 이용주 교수님이 보내주신 [Wolfhart Pannenberg의 삼위일체신학적 창조론]을 읽어보니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인용해 보면 "판넨베르크에게 있어서 자 연과학과 신학의 대화는 철저히(자연)철학적 영역 위에서 간접적인 방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입니다.판넨베르크의 장 개념이 물리학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개념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기는 있군요. 네 저도 판넨베르크의 입장이 ..

판넨베르크 [자연의 신학] 5장 성령론과 자연신학의 과제

"우리는 슬프게도 우리의 삶에 진정한 통일성과 의미가 부재함을 깨달으며 살아야 할 때도 있다. 개인들 간의 관계와 사회 속에는 갈등과 억압과 폭력이 존재한다. 실패와 죄책과 무력감과 질병과 죽음이 존재한다. 거기에는 아주 단편적인 방식일 망정 의미의 섬광들도 있고, 그리고 생명의 전체성은 죽음의 순간에 열려진 물음으로 남게 된다. 거기에는 아주 광범위한 인간 삶의 모호성들이 존재하며, 이는 폴 틸리히가 그토록 감동적으로 기술한 변증법이다. 이 모든 것에 직면해서, 사랑과 관심, 상호 신뢰와 의미와 희망 등이 현존한다는 것은 거의 초자연적인 사건이다. 더구나 그것들이 그 모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에 계속적인 정체성과 통합성을 구성하는 것들이라면, 더더욱 그것들은 초자연적인 사건일 수 밖에 없을 것..

판넨베르크 [자연의 신학] 7장 영과정신

판넨베르크의 [자연의 신학] 7개의 논문 중에 마지막 두 논문을 읽으면서 오늘도 영감과 은혜를 받습니다. 7장에 등장하는 영과 정신의 관계는 매우 오래된 철학과 신학의 주제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정신과 몸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지요. 일상적인 의미에서 영이라는 말은 물질이 아닌 어떤 것으로 플라톤적인 개념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유령 같은 것들이 그 예입니다. 종교적인 맥락에서도 특히 기독교 교회들도 영은 토속종교의 귀신 같은 개념, 혹은 여전히 플라톤적 개념으로 몸과 분리된 어떤 고스트 같은 것으로 일상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판넨베르크는 아우구스타누스 이후로 영은 정신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지적합니다. 로크는 사유나 의지, 사고 등의 개념을 묶어서 비물질적인 영혼을 하나의 실체(..

창조과학자의 역사왜곡 - [창조과학과 세대주의] 윤철민

"대표적인 창조과학자 이재만은 2014년에 출간한 [창조주 하나님]에서 마치 부록처럼 창조과학외의 타협이론들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창조론의 역사에 대해서 제법 상세하게 다뤘다. 그런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창조론자들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은폐할뿐만 아니라 창조론의 역사를 자기들 이해관계에 따라 마음대로 왜곡하고 있다. ..... 역사왜곡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재만에 의하면 "날-시대 이론의 가장 대표 격인 사람은 칼빈대학의 데이비스 영 박사이다"... 이재만이 데이비스 영을 날-시대 이론의 대표 격으로 꼽은 것은 정말 충격적이다. 저명한 구약학자 에드워드 영의 아들인 데이비스 영은 1960년대에 [창세기 대홍수]의 열렬한 신도록 개종했다. 당시 대학원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학자가 ..

[책] 그랜드 캐년,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

그랜드 캐년,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 그랜드 캐년은 창조과학 신봉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노아홍수 때 생긴걸까요? 아니면 지질학자들이 매우 오래전에 결론내린 것처럼 수십 억년 지구의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걸까요? 이 질문에 명확하고 자세한 답을 줄 책이 나왔습니다. 지질학자들 다수가 함께 쓴 이책은 전문 지질학자들의 눈을 통해 그랜드 캐년을 샅샅이 훑어볼 수 있는 훌륭한 책입니다. 이 책의 출판을 알게된후 아마존으로 구입해서 읽어보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에 따끈따끈하게 새물결플러스에서 번역되었습니다. 영어판에는 표지 전체가 그랜드캐년 사진인데 번역판은 표지가 조금 아쉽네요 ^^ 이 책은 마치 초딩시절에 읽던 과학학습도감 같습니다. 책의 반절까지 한 숨에 읽었습니다. 사진과 삽화가 무척 많이 들어있어서 조..

[과도기_이야기] 37. 진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고 고백한 생물학 교수 이야기

#과도기_이야기 37 진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고 고백한 생물학 교수 이야기 2017.10.3 [진화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나?]를 읽는 중, 캐나다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의 교수인 데니스 베네마의 글을 접했습니다 . 흥미롭게도 그는 생물학과 교수인데 지적설계를 지지했다가 진화적 창조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바뀐 사람입니다. 그가 쓴 글의 제목도 [지적설계에서 진화적 창조로]입니다. 그의 글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그가 유전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자기는 진화에 대해서 잘 몰랐었다고 고백한 점 때문입니다. 생물학 교사연합 학회에 참석하여 진화, 지적설계 등 여러 강의들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그는 자신이 지적설계나 진화 둘 다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교수로서 자신이..

[책] 진화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나?

진화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나?(How I changed my mind about evolution?) 작년에 미국IVP에서 나온 책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릴 때는 창조과학과 젊은지구론을 배우고 자라다가 과학을 접하면서 신앙과 과학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고군분투했는지 개인적인 삶의 스토리들을 담았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어떻게 창세기를 읽을 것인가]의 트럼프 롱맨 3세 같은 신학자나 [신의 언어]의 프란시스 콜린스, [오리진]의 저자인 데브라 하스마도 등장하고 샌프란시스코 지역 멘로 파크 장로교회의 존 오트버그 같은 목사도 등장합니다. 목회자, 신학자, 과학자 등 25명의 저자들은 주일학교 시절, 대학시절 그리고 신학자나 목사가 된 이후 등등 자신의 삶의 과정을 훑으며 진화에 대한 ..

[책] 우주,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세계 - 알리스터 맥그라스

알리스터 맥그라스 [우주,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세계] 생물학 박사학위가 있지만 신학 박사학위는 없었던 (제가 처음 맥그라스를 읽었을 때는 없었는데 그 후 2001년에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영국의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과학과 신학 혹은 신앙에 관한 통찰을 배우기에 더없이 좋은 신학자입니다. 그의 책을 꾸준히 따라가고 있는데 "Inventing the Universe"라는 제목으로 영국에서 나온 책이 최근에 출판사 복있는사람에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은 과학과 신앙에 대한 그의 개인 여정을 토대로 창조주가 지은 우주, 물리적 우주를 포함한 전체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틀을 제공합니다. 그것은 결국 과학이라는 한가지 설명이 아니라 과학을 포함한 다층적인 설명들..

찾아가는 북콘서트

#찾아가는_새물결_북콘서트 #장신대신대원신학과학우회_새물결아카데미새물결아카데미와 장신대 신대원 신학과 학우회가 함께 ‘Premium 북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유익한 강의와 토론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과학 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_우종학 교수, 9/19(화) • 위대한 열정: 칼 바르트 신학 해설_박성규 교수, 9/26(화) •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_낙운해 교수, 10/10(화)※ 장소: 장신회신학대학교 소양관 510호 ※ 수강료 무료 ※ 매 특강마다 3명씩 추첨해서 새물결플러스 책과 새물결아카데미 영상강의 수강권을 드립니다. ※문의: 02-2636-3161(새물결아카데미), 010-4344-3097(김종현 학우회 학술국장)

[책]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우리는 창조의 그림이 조금씩 깨지고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천동설이 무너졌지만 창조신앙이 무너지지 않았고, 천사가 달을 끄는 것이 아님이 판명 났지만 하나님의 섭리와 다스리심에 대한 신앙이 파괴되지 않았다.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 아님을 알게 되었지만 성경의 권위가 떨어지거나 믿지 못할 책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성경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 변화는 오히려 우리의 제한된 이성 안에 가두어두었던 창조주와 그의 역사를 해방시키는 것이다. 그 변화는 오히려 제한되었던 창조의 관점을 확장시키며 창조 신앙을 더욱 튼튼한 기초 위에 바로 세우는 과정이다."(3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