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과학과 종교: 책과 자료 102

[책]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 앤드루 뉴버그 2001년 한울림 지난 주에 살짝 시작한 독서를 오늘 집중적으로 마쳤습니다. "신은 사람의 뇌 속에 들어있다"는 카피를 마케팅에 써먹었겠지만, 사실 책을 읽어보니 저자들의 입장은 유신론에 대해 상당히 중립적입니다. 저자들은 신화와 종교의식을 뇌과학자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시도합니다. 특히 종교인들이 체험하는 신비에 대해 특히 주목합니다. 유물론의 관점을 가진 과학자들이라면 종교적 체험이나 신적 실재에 대해 비웃는 태도를 갖겠으나 저자들은 오히려 신비의 체험이 정신질환이나 뇌손상과는 다른 실재성을 갖는다고 봅니다. "우리가 한 과학적 연구는 마르가레타 수녀의 경우처럼 진정한 신비적 접촉은 반드시 감정적 비탄이나 신경증적 착각이나 어떤 병리학적 상태의 ..

[책] 창조론자들 2: 젊은지구론 - 전통적인 간격이론과 날-시대이론에 반기를 들다

#창조론자들 책읽기 2 젊은지구론 - 전통적인 간격이론과 날-시대이론에 반기를 들다 19세기를 거쳐 1950년대까지 창세기 1장에 대한 주류 해석은 두가지였습니다. 첫째는 간격이론, 둘째는 날-시대 이론입니다. 17세기 초에 제임스 어셔 주교가 족보계산으로 창조연대를 BC 4004 년으로 해석했던 관점은 지질학의 발전으로 잊혀집니다. 화석이 발견되고 두꺼운 지층들과 암석을 이해하게 되면서 지구가 수천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젊은 지구론은 근대과학 이전의 견해로 취급되고, 교육을 받은 많은 기독교인들은 지구의 나이가 오래되었다고 믿게 됩니다. 이들이 창세기를 이해한 방식이 두가지 였지요. 간격이론(gap theory)은 파괴-회복이론이라고도 부르는데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긴 간격이 있었다는 관점입니..

[책] 창조론자들 3번째 - 젊은지구론 창조과학이 만들어질 때 지질학자는 없었다

#창조론자들 읽기 3 넘버스의 창조론자들 16장까지 끝냈습니다. 여기까지가 초판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이 책에 나온 창조론자들의 역사는 생물학보다 지질학이 중심이 됩니다. 의아하지요? 생물학 내용은 별로 안나오고 주로 지질학 내용이 등장하니까요. 그 이유는 실제로 창조론자들의 활동이 생물학보다 지질학을 중심으로 흘러왔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의 경우, 생물학자들이 설명하는 인과관계 대신에 특별한 방법, 그러니까 특별창조를 주장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지질학의 경우, 화석, 지층, 빙하 등 어디서나 쉽게 발견되는 증거들이 가리키는 지구의 오래된 연대를 결코 피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의 자연선택, 유전, 변이 등등은 쉽게 부정하면서 신의 특별창조라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지만 지질학은 결코 그런 식..

[공지] 과.신.대. 포럼 오시는 길

과학과 신학의 대화 제 1회 포럼 - 우주창조에 대한 과학자와 신학자의 대화 과신대 제 1회 포럼이 다음 주로 다가 왔습니다. 오시는 분들은 꼭 약도를 참고하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20분 정도 헤맬 수도 있으니 일찍 오시기 바랍니다. 현재 200명 이상 예약이 끝났고 현장등록은 20명이 될까말까 합니다. 현장등록은 선착순이고 입장이 불가할 수도 있답니다. 1. 대중교통 (서울대 정문쪽으로!!)2호선 서울대역 3번출구 – 5513번 버스 – 서울대로 들어온 후 공대입구 하차 – 길 건너 보이는 나들문 5번(G5) 통과 - 신한은행 앞까지 150m 언덕길 직진 - 신한은행 앞에서 죄회전 하면 - 두갈래 길 중 왼쪽 내리막길로 100m 직진. 왼쪽에 43-1동약도는 5513번 버스 공대입구 하차 후부터 표기되..

[책] 개혁주의 vs. 창조과학 - 윤철민

개혁신학 vs. 창조과학 - 윤철민 저. 예전에 추천받고 읽을 책 목록에 두었던 책을 드디어 손에 잡았습니다. 무척 재미있는 책입니다. 고신교단의 윤철민 목사가 쓴 이 책은 한마디로, 창조과학의 주장들이 얼마나 개혁주의 신학에 반대되는지를 풀어간 책입니다. 창조과학의 특징인 근본주의 문자적 해석이 어떻게 제칠일안식교에서 기원했는지, 세대주의 종말론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네페쉬 교리라고 하는 컬트적인 신앙이 어떻게 창조과학의 바탕이 되었는지 등을 파헤칩니다. 타락 이전에 죽음이 있었는지, 창세기의 족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등등 평소에 누구나 궁금해하던 창세기의 내용들을 훑어가면서 창조과학의 주장과 개혁주의의 신학을 차례차례 비교하고 있습니다. 책의 흐름도 재밌지만 권위있는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입..

[책] 창조기사 논쟁 - 복음주의자들의 대화 (Reading Genesis 1-2: An Evangelical Conversation)

창조기사 논쟁 - 복음주의자들의 대화 (Reading Genesis 1-2) 창세기 1-2장을 명확히 이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창조-진화 논쟁이나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있어서도 창세기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새물결플러스에서 나온 '창조기사 논쟁'은 창세기 1-2장을 해석에 관한 책입니다. 5명의 복음주의 신학자가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 흐름입니다. 영어판은 2013년에 나왔는데 그리 늦지 않게 번역판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현대과학의 결과들 앞에서 과연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흔히 과학으로 성경을 판단하는게 아닌가라는 찜찜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학을 성경해석의 판단 근거로 삼지 않습니다. 그대신 성경 자체를 놓고 창세기 1-2장을 어떻게 해석할 것..

[책] Reading Genesis 1-2: An Evangelical Conversation 창세기 1, 2장 읽기

Reading Genesis 1-2: An Evangelical Conversation 창세기 1장을 어떻게 읽는 것이 바람직할까? 곧 출판될 "창조기사 읽기 (번역본 제목입니다)" 5명의 저자 중 한 명인 토드 비일은 창세기 해석에 대해 크게 4가지 입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자신의 논증을 시작합니다. 그것은 1) 신화적 2) 비유적 3) 부분적으로 비유적 4) 문자적 해석 이라는 구분입니다. 신앙과 과학 강의를 하다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창세기의 어디까지를 역사적 사실로 어디까지를 비유로 보야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은 위의 4가지 구분을 창세기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할 것이냐, 혹은 1-11장의 원역사는 다르게 볼 것이냐, 혹은 창세기 1-2장은 다르게 볼 것이냐와 같이 창세기의 각 ..

신을 옹호하다 - 테리 이글턴

테리 이글턴의 '신을 옹호하다'를 읽고 있습니다. 며칠 전 1장을 밤 늦게까지 읽었고 오늘은 2장을 읽었습니다.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만들어진 신'의 도킨스와 '신은 위대하지 않다'를 쓴 히친스를 비판하는 책입니다. 도킨스와 히친스의 기독교 이해가 너무 피상적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신학에 대한 이해가 원초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무신론자는 외계인에게 납치당한 적이 없는 미국인만큼이나 드물다" 마르크스주의자인 이글턴은 오히려 기독교 복음의 진수를 꿰뚫어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으로 번역하자면, 목사의 성추행이나 대기업으로 전락한 교회, 샤머니즘과 기복신앙을 파는 타락한 종교문화, 여성에 대한 불평등 등에는 도킨스나 히친스의 비판에 함께 하지만 그러나 사실 기독교 신..

[책] 창조과학자들에게 바치는 책? - 최초의 7일 by 존 레녹스 (새물결플러스)

창조과학자들에게 바치는 책? - 최초의 7일 by 존 레녹스 (새물결플러스) 젊은지구론을 믿는 창조과학자들이 읽어보면 딱 좋을 책이 나왔습니다. 생물진화론을 거부하는 저자이기 때문에 창조과학자들이 염려없이 읽을 만 합니다. 물론 저자는 젊은지구론이 아니라 오랜지구론을 지지하기 때문에 창조과학자들에게는 여전히 진화론자로 보일테니수도 주의가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창세기 1장의 7일을 어떻게 봐야하는가를 다루는 책입니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천동설-지동설 논쟁으로 1장을 시작합니다. 그 시절 지구가 움직인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은 오늘날 진화론 만큼이나 논란이었습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지구가 움직일 수 없다고 시사하는 본문들이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서 성경해석이 한 발 뒤로 물러서게 된 것일까요? 천동설-지동설..

기독교세계관 학교 강의

과학을 어떻게 기독교세계관으로 볼 것인가?라브리공동체와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독교세계관 학교에서 저녁강의를 합니다. 1월 29일입니다.1월에 하는 유일한 강의가 되겠네요. 기독교세계관은 상당히 폭넓게 정의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과학을 보는 바른 관점에 대해서 강의하게 되겠습니다.3일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저녁강의만 등록할 수도 있네요. 등록 싸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