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새 친구, lux

별아저씨의집 2008. 9. 24. 10:44
우크라 (UCLA) 대학으로 옮겨와서 새로운 컴퓨터를 장만했다.
넉넉한 연구비 덕에 MacPro 중에서 좋은 급으로 마련했다. 메모리는 일단 최소로 하고 삼성제 2기가 짜리 메모리 두개를 따로 주문했다. 속도나 램 면에서 지난 컴보다 월등한 사양이다.

지난 주 금요일에 셋업을 시작하고 어제 오늘 대략 셋업을 끝냈다.
컴퓨터 이름을 무엇이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lux와 veritas가 생각났다. 베리타스는 이미 누가 사용하고 있었고 그래서 빛을 의미하는 lux로 하기로 했다.

오늘 묵상한 출애굽기에서는 구름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탈출자들을 인도하시는 장면이 나왔다. 그 구름은 건조한 지대에 산불이나면 생기는 구름처럼, 뭉쳐놓은 드라이아이스같이 생겼었을까?

새로 터미널을 열때마다 lux라는 이름이 반짝거리며 명령을 기다린다. 왠지 나를 인도하는 빛 기둥같다.
lux와 함께 하루가 후다닥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