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국민일보 칼럼 후폭풍~~

별아저씨의집 2015. 10. 14. 19:33

국민일보 간부 분이 전화를 했다. 


지난 토요일에 나간 칼럼 때문에 항의전화가 빗발친단다. 교회가 창조과학을 재고해야 한다는 글을 보고 창조과학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분들의 신심이 요동을 쳤나보다. 


이 분들께 연락처를 알려줘도 되느냐고 묻는다. 물론 개인 연락처는 알려드릴 수 없다. 대신 이메일을 알려드리라고 했다. 어차피 평소에 전화도 잘 안 받으니 뭐 별 의미없겠다만 이메일 함이 가관이겠구나. 


국민일보 데스크에서 이렇게까지 알려온 것을 보면 항의가 심한가 보다. 항의하신 분들 중에 목사님들이 많단다. 하기야...


도대체 칼럼의 내용 중에 어느 부분에 동의가 안되는 걸까? 어떤 문장에 항의하는 걸까? 창조과학이 신앙을 잃는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는 표현? 그 표현에 항의하겠다면 반박을 해야 할텐데, 실제로 그런 예들이 존재하는 데 뭘 항의하겠다는 걸까. 


칼럼에는 도킨스 같은 진화주의자의 문제점을 언급한 것 외에는 진화론은 꺼내지도 않았지만, 아마도 이 분들은 내가 진화론자이기 때문에 창조과학을 비판한다는 논리를 펼 것이다. 글 내용으로 딴지를 걸겠다면 상대해 주겠다만, 그런 색깔론은 콧방귀나 뀌어 버릴테다. 


토요일 칼럼을 페북에 올린 뒤, 공유하신 분 중에 이런 경험담을 올린 분이 있다. 어느 교회의 창조과학 강의 경험담이었는데 강사로 나온 분이 첫마디에 이런 질문을 했단다. 


"인간과 공룡이 같이 살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손 들어주세요"


본인도 당황했고 찬양인도 하던 청년들도 당황했는데 놀라운 것은 예배당을 채운 많은 수의 사람 중 절반 가까이는 손을 들었단다. 그 후 강연자는 창세기를 인용하며 공룡과 인간이 함께 공존했음을 확신해 찬 어조로 설명했단다. 인간과 공룡이 그려진 토기, 화석 등의 증거를 제시하면서. 


젊은지구교와 기독교를 혼동하는 한국교회는 미래가 없다. 


제발 전능한 하나님을 좀 믿자.

링크 "교회가 창조과학을 재고해야 하는 이유"
http://solarcosmos.tistory.com/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