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일상

별아저씨의집 2012. 6. 23. 08:25

바쁘게 한 주가 갔습니다.


월요일 저녁에 해외출장에서 돌아와서 빡빡한 1주 일정을 보내고 내일 다시 출장 길에 오릅니다.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지난 출장은 시차 적응도 필요없더군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강한 한 주 였습니다.



날씨가 덥습니다. 무덥습니다.


연구비 처리가 안된다는 산학협력단의 까다로운 행정처리 때문에 머리 뚜껑이 열려서 그런지 주초는 더 더웠습니다. 


문제가 생길때 어떻게 합리적으로 해결하는가를 보면 지성인 혹은 성숙한 사람임을 알 수 있는 거겠지요.


불합리한 것들과의 싸움은 언제나 시간과 에너지를 댓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마음대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버린 홍보팀 때문에 하루는 기자들에게 시달렸지요.


항상 길게, 그리고 미리 준비해서 계획을 세우는 편이라 적합한 이유없이 그 계획을 바꾸어놓는 사람들 때문에 일이 힘들어지는 경우는 항상 있습니다. 




연구재단 연차보고서는 없어진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매년 연구실적보고서 같은 것을 쓴다는 것은 사실 좀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서울행 비행기에서 연구진행결과 등등 연차보고서를 어느 정도 써두었지만


연구업적 하나하나 손으로 쳐서 입력하고 하는 작업은 많은 시간을 요하는 정말 하고 싶지 않는 작업입니다. 


연차실적 보고서 마감은 다음주지만 주말에 출장이라 이번주에 끝내야 해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에게 연구비 관련 일들을 조금씩 시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저도 한국형 교수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파트 타임으로 비서를 하나 두면 딱 좋겠습니다. 



지난 2-3주에 걸쳐 두 논문의 심사보고서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거의 승인되다시피한 반가운 보고서 였지요. 몇가지 간단한 후속 작업만 하면 되는데 아직 한 두개가 걸려 있습니다. 


다음주에 학회에 가있는 동안 다시 제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하나는 지적사항이 많아서 할 일이 많아 보입니다. 



지난 주 카네기 천문대 출장에서 토론했던 내용들을 진행하느라 며칠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생각보다 분석할 일들이 많아서 조금 늦어졌지만 다음 주 학회에서 공동연구자를 만날때까지는 일단 일이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연차보고서를 쓰면서 봤더니 출장이 한달에 한번은 되었던것 같군요. 


그것을 본 순간, CRAZY라는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내 일상은 밤하늘을 누비는 위성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