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서울대 자연과학 공개강연

별아저씨의집 2012. 2. 24. 23:58

프로포잘 마감으로 바쁜 와중에 서울대 자연대에서 주최하는 자연과학 공개강연에 강의하러 다녀 왔습니다.

매년 하는 행사인데 올해가 벌써 19번째라는 군요.

이번에는 '과학과 인문학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6개의 강의를 열었습니다.

저는 '무한한 영감의 근원, 우주의 드라마'라는 제목으로 강의했습니다.

문화관 강당을 가득 채운 숫자가 1800명이랍니다.
 

신나게 강의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강의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들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아이들이 반짝이는 눈을 보는 것은 언제가 즐겁습니다.  

대중강연을 하면 보통 강연 후에 싸인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있어요.

이번에는 청중의 숫자가 많다보니 싸인 받고 사진 찍겠다는 학생들이 꽤 많더군요.

싸인한번 해주고 격려 한마디 해주는 거지만 그들에게 좋은 기억이 되었음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이러저러 하겠다는 다짐을, 묻지도 않았는데 저에게 털어놓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저에겐 깊은 만남이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깊은 만남이 되었기를..

교수로 사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것 중 하나는 누군가 내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는 것이고

뭔가 들려줄 기회를 많이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