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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과학관에 다녀오다

별아저씨의집 2011. 11. 5. 23:11


인간과우주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과천에 다녀왔다.

한번쯤은 과학관을 방문하고 천체투영관도 관람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리라 싶어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날씨는 좋은 편이었다.

초등시절 이후 처음 과학관에 왔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1시간 넘게 과학관을 자율관람한 뒤에 천체투영관으로 옮겼다.

거기서는 처음에는 10분 정도 밤하늘에 별자리를 투영하더니 곧 우주와 생명체에 관한 필름을 틀어주었다.

내용은 조금 허술하고 게속 동굴 같은 곳으로 들어가는 컴퓨터그래픽이 많았던 필름은 조금 졸렸다.

학생들은 앞부분 10분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고 한다.

그래, 천체투영관 답게 별자리를 보여주는 내용이 더 많으면 좋을텐데..

천체투영관도 아이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넘어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다른 나라의 대도시에 있는 과학관을 가보면 성인 관람객이 넘쳐 난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거다.


천체투영관 관람 후에는 과학관 내에 있는 천체관측소에 가서 망원경을 구경했다. 

연구사로 계시는 이 박사님이 친절히 안내해 주어서 학생들은 좋은 기회를 얻었다.

주경이 1미터인 반사망원경이었는데 나도 처음 구경하는 셈이었고 성능이 좋다고 한다.

이 망원경에 분광기만 달수 있다면 해볼만한 연구들이 있을것 같다.

아직 해지기 전 시간이었고 구름이 좀 끼었지만 1미터 망원경으로 직녀성을 관찰했다.

별이야 그저 별일 뿐이니 흥미가 없을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한번씩 보는 경험이 나름 괜찮지 않았을까

시간이 되는 친구들은 서울대입구에 와서 뒷풀이로 식사를 함께 하고 해어졌다.


좋은 기회를 갖게 해줘서 고맙다는 문자들이 날아왔다. 

학생들은 어떻게 느겼을까? 좋은 교육이었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