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정치 코메디, 개콘이 따로 없다.

별아저씨의집 2010. 3. 21. 20:45

방송통신위원장이란 분이 한국의 저출산 대책과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여성들은 직업을 갖기보다 현모양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발언했답니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을까요? 개그인 줄 알았습니다. 참 용감합니다. 웃음을 그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분들이 위에 있는데 저출산대책 제대로 나올까요? 


막 사퇴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란 분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현 MBC 사장인 김재철 씨가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매도 맞고 해서 MBC내 좌파들을 청소했다는 얘기를 했답니다. 80년대 군사정부 시절 기사를 인용한 줄 알았습니다. 조폭정치를 까발린 이 분의 발언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군요. '큰집'은 문맥상 청와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데 진실도 궁금합니다만, 진실이 어쨌거나 간에, 이런 발언을 해낼수 있다는 그 무지막지함과 용맹이 대단합니다. 정말 웃음을 멈출 수가 없어요. 


문화부 장관이란 분이 김연아 선수와의 동영상을 편집해 풍자한 어느 네티즌이 못마땅했나 봅니다. 문화부에서 고소를 했군요. 장관이 네티즌을 고소한 격이 되었는데, 이 분은 잊을만 하면 어김없이 우리를 다시 웃겨주십니다.  


정치의 후진성, 언제 면하게 될까요? 웃으면서도 참 깝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