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금요일 오후 6시 5분

별아저씨의집 2009. 9. 25. 18:14
또 한 주가 지나갔다.
새가구들이 덩그러니 놓인 내 연구실은 여전히 낯설다.
날은 흐리고 비는 오지 않는다.

이제 급한 불들은 다 꺼졌고 사이언스를 생각해 볼 시간들이 생긴다.
그러나 그 전에 나는 이곳, 삶, 어떻게, 와 같은 문제들을 한참 생각해보아야 한다.

강물에 그대로 떠내려가기 쉽상인 이곳,
돈을 밝히는 사람이 될 것인가, 명예를 밝히는 사람이 될 것인가, 재미를 밝히는 사람이 될 것인가.

적진 한 가운데서 홀로 밤을 지새우듯, 
생존에 대한 열망과 아득한 외로움이
낯선 땅의 신령한 기운들과 어울려 땅거미지듯 엄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