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애틀에서 며칠 간의 미팅이 끝났다. 영 시차적응이 안된 미팅이었고 구두발표를 하지 않아 부담없이 편했던 오래만의 미팅이었다. 이번 미팅에 대한 감상 몇가지 적어본다. 십여년 간 미국천문학회를 다녔지만, 미팅이 열리는 컨벤션센터 근처의 호텔에 묵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침 한국에 들어간 지인의 집을 사용할수 있게되어 도시 외곽에서 출퇴근을 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우선 정말 너그럽게 집과 차를 제공해준 그분들의 배려와 열린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공무원출장 규정이 아니었더라면 분명 예전처럼 가까운 호텔에 묵었을 것이다. 미팅을 앞둔 지난 11월에 대학본부에서 공문이 내려왔다. 해외출장 시, 공무원여비 규정을 꼭 지켜야 한다고. 그동안 서울대는 자체 여비규정을 적용해서 출장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