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2

Seattle, AAS 미팅이 끝나고

씨애틀에서 며칠 간의 미팅이 끝났다. 영 시차적응이 안된 미팅이었고 구두발표를 하지 않아 부담없이 편했던 오래만의 미팅이었다. 이번 미팅에 대한 감상 몇가지 적어본다. 십여년 간 미국천문학회를 다녔지만, 미팅이 열리는 컨벤션센터 근처의 호텔에 묵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침 한국에 들어간 지인의 집을 사용할수 있게되어 도시 외곽에서 출퇴근을 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우선 정말 너그럽게 집과 차를 제공해준 그분들의 배려와 열린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공무원출장 규정이 아니었더라면 분명 예전처럼 가까운 호텔에 묵었을 것이다. 미팅을 앞둔 지난 11월에 대학본부에서 공문이 내려왔다. 해외출장 시, 공무원여비 규정을 꼭 지켜야 한다고. 그동안 서울대는 자체 여비규정을 적용해서 출장비를 ..

과학이야기 2011.01.14

DC에서

워싱턴 DC에서 미국천문학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켈리포니아에서 관측을 하고 와서 그런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학회참석하러 온 것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몹시 피곤합니다. 동서부의 3시간 시차에다가 며칠전 밤에 관측을 했던것 그리고 한국과 서부의 시차 등등 몸이 정신을 못차릴 만도 합니다. 수많은 학회를 다녔지만 이번 학회처럼 피곤하게 느껴지는 학회는 없었는데 나이 탓이 아니라고 애써 부정해 봅니다. 며칠새 많은 아이디어들을 얻었습니다. 갑자기 해야할 일들이 쌓이는 군요.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새로 만나면서 사이언스 얘기를 하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아마도 사이언스를 하는 것이 천직인가 봅니다. 에너지 레벨이 50-60프로 밖에 안되서 아쉽지만 그래도 풍요로운 지적환경에 푸욱 잠기는 것은 가끔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