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9

[과신Q] 3. 창세기는 왜 쓰였을까요?

[과신Q] 3. 창세기는 왜 쓰였을까요?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흔히 사람들은 창세기를 세계가 창조된 과정을 알려주는 책으로 오해합니다. 책의 이름도 한글로는 ‘창세기’이고 영어로는 ‘Genesis’이니, 이 책은 우주가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그 기원을 알려주면서 1, 2장을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닙니다. 성경을 잘 모르는 비그리스도인들도 창세기를 우주의 기원, 지구의 기원, 생명의 기원을 다루는 책으로 오해합니다. 이 세상이 어떤 방법과 과정을 통해서 어떤 순서로, 그리고 얼마나 긴 기간 동안 만들어졌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그러나 창세기는 자연사의 연대기나 우주의 형성과정, 혹은 지구의 나이나 생명체들의 창조과정을 설명하는 과학책도..

[과신대] 10회 콜로퀴움 - 진화과학과 창세기: 공명인가 대립인가

"진화과학과 창세기: 공명인가 대립인가?" [수강신청 바로가기] 지난 160 여년 동안 우주와 지구 생물의 진화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의 축적으로 진화론은 단순한 하나의 과학 이론을 넘어서서 경험적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당초 진화론은 생물학에서 출발되었지만 이제는 천체물리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 영역을 넘어서서 인간 삶의 모든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우주의 138억 년 진화의 역사가 사실이라면 창세기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성서에 등장하는 절대자는 3차원 세계에 갇혀 있는 제한된 존재가 아닌 4차원 이상의 시공간에 존재하는 초월자이며, 따라서 창세기 1장에 서술된 창조의 6일은 인간의 시간이 아닌 4차원 세계의 시간으로 볼 수 있다. 4차원 시공간에서의 6일은 3차원에 거하는 과학자..

[과도기_이야기] 43번째 - 비유는 사실을 허구로 만들지 않는다. 2

#과도기_이야기 43번째 - 비유는 사실을 허구로 만들지 않는다 버젼2. https://www.facebook.com/jonghak.woo.9/posts/2622083794682889 1. 네살 짜리 아이와 엄마의 대화 나, 엄마 아들 맞아? 그럼~ 내가 너를 낳았지. 그래? 그럼 나 어떻게 태어났어? 흠.... 그게 말이지.. 엄마 배꼽에서 태어났지아, 그렇구나. 나 엄마 아들 맞네 ^^ 2. 이 대화를 엿들은 리차드 도킨스. 아니 배꼽에서 애가 나왔다고? 그럴리가 있나. 과학적으로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는군. 이 여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네. 이 아이의 친엄마가 아니군. 3. 이 대화를 엿들은 창조과학자. 엄마가 아들에게 거짓말을 할 리가 있나? 문자 그대로 믿어야쥐~. 이 엄마는 배꼽을 통해서 이 아..

[과도기_이야기] 42번째 - 비유는 사실을 허구로 만들지 않는다.

#과도기_이야기 42번째 비유는 사실을 허구로 만들지 않는다.https://www.facebook.com/jonghak.woo.9/posts/2621237128100889 창세기 1장의 6일창조는 창조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아니라 신학적 설명입니다. 하나님이 6일이라는 기간동안 모든 걸 창조했다는 과학적 설명이 아니라 인간의 한 주 간의 노동에 비유해서 창조의 역사를 6일이라는 프레임에 담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그렇게 설명하면 이런 질문이 들어옵니다. 그럼 창세기 1장은 다 비유일 뿐이고 디테일은 다 거짓이 되는 거냐고? 흑백논리로 실재를 판단하려는 태도는 참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양자택일식의 단순논리는 실재가 갖는 다양한 색깔을 전혀 보지 못하게 할 뿐입니다. [과.도.기] 책에 이런 내용을 ..

창조과학은 1급 성경해석?

창조과학은 1급 성경해석? 지난 주 월요일에 과신대 콜로퀴움이 열렸습니다. 벌써 9번째입니다. 몸이 불편하지만 와주신 전성민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콜로퀴움은 제목부터 - 구약학자가 본 창조과학과 성경해석- 이란 부제가 달려 흥미로왔고 100명 이상 사전등록하면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무.크.따]에 성경을 우상시하는 성경교가 아니라 예수를 믿는 기독교가 되어야 하고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 이해서는 해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그랜드캐년 창조과학 탐사를 운영하는 이재만 선교사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어야 한다며 제 책을 타협한 이론이라 비판했습니다. 그의 책에서는 성경교가 되자고 했다더군요. 성경을 있는 그대로 읽는다는게 말이되지 않음은 조금만 공부해도 알 수 있습니다. 신대원에서 당연..

[과도기_이야기] 40번째. 창세기가 왜 쓰였을까?

#과도기_이야기 40번째. 창세기가 왜 쓰였을까? https://www.facebook.com/jonghak.woo.9/posts/2617280378496564 이름도 창세기이니, 창세기는 우주가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알려주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주의 기원, 지구의 기원, 생명의 기원을 다루면서 이 세상이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어떤 과정으로 어떤 순서에 의해 어떤 기간동안 만들어졌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다수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창세기는 자연사의 연대기나 우주의 형성과정이나 지구의 나이나 생명체들의 창조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과학책도 아니고 자연사의 정보를 제공하는 책도 아닙니다. 창세기는 모세의 러더십 아래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이 도대체 우리는 누구이며..

[책] 창조기사 논쟁 - 복음주의자들의 대화 (Reading Genesis 1-2: An Evangelical Conversation)

창조기사 논쟁 - 복음주의자들의 대화 (Reading Genesis 1-2) 창세기 1-2장을 명확히 이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창조-진화 논쟁이나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있어서도 창세기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새물결플러스에서 나온 '창조기사 논쟁'은 창세기 1-2장을 해석에 관한 책입니다. 5명의 복음주의 신학자가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 흐름입니다. 영어판은 2013년에 나왔는데 그리 늦지 않게 번역판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현대과학의 결과들 앞에서 과연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흔히 과학으로 성경을 판단하는게 아닌가라는 찜찜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학을 성경해석의 판단 근거로 삼지 않습니다. 그대신 성경 자체를 놓고 창세기 1-2장을 어떻게 해석할 것..

[책] Reading Genesis 1-2: An Evangelical Conversation 창세기 1, 2장 읽기

Reading Genesis 1-2: An Evangelical Conversation 창세기 1장을 어떻게 읽는 것이 바람직할까? 곧 출판될 "창조기사 읽기 (번역본 제목입니다)" 5명의 저자 중 한 명인 토드 비일은 창세기 해석에 대해 크게 4가지 입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자신의 논증을 시작합니다. 그것은 1) 신화적 2) 비유적 3) 부분적으로 비유적 4) 문자적 해석 이라는 구분입니다. 신앙과 과학 강의를 하다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창세기의 어디까지를 역사적 사실로 어디까지를 비유로 보야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은 위의 4가지 구분을 창세기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할 것이냐, 혹은 1-11장의 원역사는 다르게 볼 것이냐, 혹은 창세기 1-2장은 다르게 볼 것이냐와 같이 창세기의 각 ..

기적 안에 신을 가두지 말라

어느 교회의 교육부 담당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초등부터 청년까지 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는 처음인데 나름 기대가 되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고민되는 점은 과학과 관련된 내용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이다. 가령, 인간은 진화되었다고 가르쳐야 할까, 진화되지 않았다고 가르쳐야 할까? 다양한 배경과 신앙의 칼라를 가진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될까,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어떤 창조의 그림들을 심어주어야 할까. 흔히 우리는 '기적'을 행하는 신의 모습에만 익숙해 있다. 어릴 때부터 교회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보는 신의 모습은 주로 기적을 행하는 신의 모습이다. 신의 역사는 너무나 기적의 세계에만 국한된다. 반면, 우리의 일상과 자연법칙을 통해서 세상을 주관하고 우주를 섭리하는 신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