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월리스 4

2011년, 시작

짐 월리스의 '회심'을 읽으며 2011년을 시작하고 있다. 올 해는 논문도 한 10편 쯤 쓰고 한국에 정착하는 시기를 넘어 열매 맺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고, 2년 쯤 뒤면 교수 아파트를 나가야 하니 주거문제를 생각해 저축에 힘써야 겠다는 생각도 하고, 등등... 먹고사는 문제들을 주욱 생각하다가, '회심'이 생각났다. 특별히 날 정해놓고 부산떠는 것을 촌스럽게 생각하는 스타일지만 새해를 맞으면서, 뭔가 삶을 돌아보게 할 매개를 찾고 싶었던 듯. 반 년 쯤 전에 선물로 받아 고이 모셔둔 책을 꺼내 읽는다. 더 착하게, 더 선하게 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메세지들이 도통 눈에 안 들어오는 나의 강팍한 심령에 정말 필요한 것은, 역사와 사회의 상황, 내 삶의 자리에서 회심이 의미하는 바를 까발려..

짐 월리스의 '회심'을 선물로 받다.

짐 월리스의 '회심'을 오늘 선물받았다. 선물 중에서 책 선물을 무지 좋아한다. 오늘 서부지역을 순회중이신 IVF 김중안 간사님과 몇몇 학사들과 저녁을 함께 하고 담소를 나누었다. 포스트 모던 세대들을 향한 캠퍼스 선교단체들의 전략이 무엇인지 졸업한 학사들을 위한 사역은 무엇인지 한국사회의 반기독교적 정서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여러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버렸다. 자리를 정리할 때 쯤, 짐 월리스의 회심을 선물로 주셨다. 월리스의 '하나님의 정치'를 독서모임에서 다룰때부터 꼭 읽고 싶었던 책이고, 교회 도서관에 구입을 요청해 둔 지 반년이 지났는데, 오늘 깜짝 선물로 내게 주어졌다. 이번 주일날 교회에서 신앙과 과학에 대한 강의가 있어 주말이 바쁠테지만, 이 책으로 풍성한 시간을 보낼 것 ..

[독서모임] 하나님의 정치 - 짐 월리스 1부 2부

오늘날 우리가 싸울 상대는 종교 근본주의자와 세속 근본주의자이다... 종교 근본주의자들은 불신자들에게 신정 정치의 교리를 강요하려하고, 세속 근본주의자들은 믿음에서 나오는 필수적인 도덕적, 영적 가치를 공적 영역에서 몰아내려 한다...우리는 종교와 정치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주장하는 한편, 교회와 국가 사이의 적절한 경계선을 유지하여 종교적 혹은 비종교적 소수자들을 보호하고 국가의 종교 통제를 예방해야 한다. 1장 믿음을 되찾자 중에서... 1부에서 2부까지 6장을 읽고 첫모임을 가졌다. 짐 월리스가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결국 미국의 정치 상황이 직면한 양극화의 흐름, 종교 근본주의와 세속 근본주의의 이분법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미국에는 세가지 입장이 있는데, 첫째 모든 면에서 보수주의자가..

[독서모임] 하나님의 정치 - 짐 월리스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나는 빈곤과 전쟁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빈곤과 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하는 관점은 바로 우리의 정치적 행동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 쉽게는 선거가 있을 때 누구를 찍을 것인가, 어떤 정책에 관해 찬성하는 입장을 취할 것인가 혹은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부터 출발해서, 어떤 정당을 심정적으로 후원금으로 지지하고 어떤 미래 사회를 지향하고 그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들을 투자하고 헌신할 것인가와 같은 삶의 전반적인 의사결정에도 빈곤과 전쟁의 문제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물론 모든 관점이 그렇듯, 빈곤과 전쟁에 대한 관점도 어떤 가치에서 나온다. 내가 붙들고 있는 가치체계는 그것을 내가 말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든 없든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