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내지는 자문을 부탁한다며 경향신문 기자가 책을 보내주었다. 우주는 신을 필요로 하지 않고 저절로 창조되었다는 주장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이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쓴 걸까, 궁금했다. 그래서 책이 출판되면 읽어볼 예정이었는데 마침 책이 생겼다. 읽어보니, 글쎄, 뭐 별로 그렇게 새로운 내용은 없다. 철학은 죽었다라고 책을 시작한 그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없다는 과학적 결정론을 주장한다. 그리고 나서는 파동현상과 같은 양자역학을 얘기를 하다가 소위 대통합이론이라고 하는 M이론을 설명한다. 그리고는 잘 조절된 우주를 설명하면서 약한 인류원리와 강한 인류원리를 다룬다. 강한 인류원리에 동의하는 그는 그러나 결국 강한 인류원리를 신의 설계로 설명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