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우주 4

과천과학관에 다녀오다

인간과우주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과천에 다녀왔다. 한번쯤은 과학관을 방문하고 천체투영관도 관람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리라 싶어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날씨는 좋은 편이었다. 초등시절 이후 처음 과학관에 왔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1시간 넘게 과학관을 자율관람한 뒤에 천체투영관으로 옮겼다. 거기서는 처음에는 10분 정도 밤하늘에 별자리를 투영하더니 곧 우주와 생명체에 관한 필름을 틀어주었다. 내용은 조금 허술하고 게속 동굴 같은 곳으로 들어가는 컴퓨터그래픽이 많았던 필름은 조금 졸렸다. 학생들은 앞부분 10분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고 한다. 그래, 천체투영관 답게 별자리를 보여주는 내용이 더 많으면 좋을텐데.. 천체투영관도 아이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넘어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

카테고리 없음 2011.11.05

'인간과 우주' 수업

87명의 학생들이 듣는 교양과목, '인간과우주' 수업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할 때마다 학생들이 얼마나 강의에 흡입되고 있는지를 확연히 볼 수 있는데 이번 학기 학생들의 열의가 매우 좋아보입니다. 우선, 정원을 넘어 40명 가량이나 더, 꼭 이 수업을 듣겠다고 온 것도 기특하고 다른 수업으로 가라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내 싸인을 받아간 학생들이 나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과목 소개를 한 첫 수업에 이어, 우주공간의 크기를 다룬 두번째 수업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주욱 몰입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번째 과제를 내주고 과목에 바라는 점과 목표를 쓰게 했습니다. 문과생들이 대부분인 수강자들은 과학에 대한 두려움이나 몰상식을 넘어 우주에 대한 과학 지식을 배우고 과학적 사고도 배우고 싶다는 ..

새학기를 맞으며

새학기 첫 주를 바쁘게 보내고 나니,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느낌도 솔솔 나고, 한숨 돌릴 여유도 있어 좋습니다. 밀려왔던 블랙홀의 활동과 별생성 활동의 연관성에 관한 논문을 마악 제출했습니다. 1년 이상 밀렸던 프로젝트군요. 다른 그룹의 박사후 연구원이 데이타 처리를 했고 대략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 지난 봄이었는데 8월 내내 파고 들어 분석을 새로 하고 논문을 다시 썼습니다. 논문제출을 하고 나니 좀 홀가분한 생각이 들고, 드디어 2학기를 제대로 맞는 것 같습니다. 방학 초에는 박사과정 학생의 논문을 제출했고 방학 중에는 다른 교수팀의 학생과 같이 연구하던 주제의 논문을, 그리고 방학이 끝나면서 박사후 연구원이 맡았던 논문까지 제출을 마쳤습니다. 그러고보니 방학 때 땀 좀 흘린 것 같습니다. ..

9월

9월. 무척이나 좋아하던 9월이 왔다. 9월을 무색하게 하는 늦더위라 왠지 마음이 동하지는 않는다. 프로젝트 하나를 마감하며 논문을 쓰느라 지난 몇 주를 빡빡하게 보내서 인지, 들이닥친 새학기가 좀 멍멍하다. 오늘 논문을 대략 마무리 했으니 이제 새학기를 꿈꿔보자. 교양과목인 '인간과우주'를 가르친다. 60명 정원인데, 수강 첫날 정원이 찼다며 수강을 허락해달라는 학생들의 이메일이 꾸준히 날아왔다. 다 받아주면 100명이 넘어갈 듯 해서, 몇가지 규칙을 세워 공지를 했다. 오늘 벌써 8명이 초안지를 받아갔다. 인기 짱인 것 같다. (완전 자뻑이다). 그러나 학생 수가 많아지면 작년처럼 질높은 수업은 어렵겠다는 생각도 든다. 학기 초반에 학생들 이름을 몽조리 외웠었는데... 깜찍, 귀엽, 상큼, 발랄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