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2

새학기를 맞으며

새학기 첫 주를 바쁘게 보내고 나니,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느낌도 솔솔 나고, 한숨 돌릴 여유도 있어 좋습니다. 밀려왔던 블랙홀의 활동과 별생성 활동의 연관성에 관한 논문을 마악 제출했습니다. 1년 이상 밀렸던 프로젝트군요. 다른 그룹의 박사후 연구원이 데이타 처리를 했고 대략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 지난 봄이었는데 8월 내내 파고 들어 분석을 새로 하고 논문을 다시 썼습니다. 논문제출을 하고 나니 좀 홀가분한 생각이 들고, 드디어 2학기를 제대로 맞는 것 같습니다. 방학 초에는 박사과정 학생의 논문을 제출했고 방학 중에는 다른 교수팀의 학생과 같이 연구하던 주제의 논문을, 그리고 방학이 끝나면서 박사후 연구원이 맡았던 논문까지 제출을 마쳤습니다. 그러고보니 방학 때 땀 좀 흘린 것 같습니다. ..

9월

9월. 무척이나 좋아하던 9월이 왔다. 9월을 무색하게 하는 늦더위라 왠지 마음이 동하지는 않는다. 프로젝트 하나를 마감하며 논문을 쓰느라 지난 몇 주를 빡빡하게 보내서 인지, 들이닥친 새학기가 좀 멍멍하다. 오늘 논문을 대략 마무리 했으니 이제 새학기를 꿈꿔보자. 교양과목인 '인간과우주'를 가르친다. 60명 정원인데, 수강 첫날 정원이 찼다며 수강을 허락해달라는 학생들의 이메일이 꾸준히 날아왔다. 다 받아주면 100명이 넘어갈 듯 해서, 몇가지 규칙을 세워 공지를 했다. 오늘 벌써 8명이 초안지를 받아갔다. 인기 짱인 것 같다. (완전 자뻑이다). 그러나 학생 수가 많아지면 작년처럼 질높은 수업은 어렵겠다는 생각도 든다. 학기 초반에 학생들 이름을 몽조리 외웠었는데... 깜찍, 귀엽, 상큼, 발랄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