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우주 2

산타 바바라, 카블리 연구소에서의 마지막 날

바닷가 가까운 숙소에는 해무로 인해 약간은 흐린 아침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산타바바라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아름다운 곳에서 유익하고 감사했던 일들을 돌아봅니다. 이번 여름에 산타 바바라에 처음 올라온 것이 8월 초반이었으니 벌써 한달반이라는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중간에 일본 삿뽀로 학회도 다녀오고 LA아래쪽에 있는 얼바인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지난 4주는 여기 주욱 머물며 정말 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 같이 쾌적한 날씨와 한적하고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많은 의무에서 벗어나 하고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어쩌면 꿈 같은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이 막 써질 것 같은 그런 몇 주였다고나 할까요. 카블리 이론물리 연구소에서 다른 학자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많이 유익했습..

과학이야기 2013.09.21

블랙홀 우주 - 카블리이론물리연구소에서

켈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에 자리잡은 카블리이론물리연구소(The Kavli Institute of Theoretical Physics)에 왔습니다. 바닷가에 자리잡은 스페니쉬 스타일의 건물이 익숙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초끈이론의 메카로 알려진 켈리포니아 대학 산타바바라의 물리학과는 노벨상 수상자가 여러 명이나 되는 괜찮은 학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첫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했기에 이곳 캠퍼스가 저에게는 매우 익숙합니다. 특히 카빌리연구소는 연구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데 그 중에서 1-2개는 천체물리 관련 장기프로그램을 갖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두세달에 걸쳐 열리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전세계의 학자들을 불러모아 함께 지내게 하면서 연구발표도 하고 토론도 ..

과학이야기 201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