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4

[과신Q] 1월 - 창조기사처럼 부활도 비유로 읽어야 하나요?

창조기사처럼 부활도 비유로 읽어야 하나요? 우종학 교수(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http://scitheo.org/292?category=850291 창세기 1장에 관한 다양한 견해들 중에는 창조기사를 과학 교과서처럼 읽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창세기의 1차 독자였던 고대 근동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상식과 세계관에 맞게 기술된 것으로 읽으라는 칼빈의 견해가 건강합니다. 가령, 궁창 위에 물을 두었다는 표현은 하늘 위에 물층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당대의 상식을 반영한 것입니다. 성경은 대기권 어딘가에 물층이 있다고 가르친다고 주장하는 건 바람직한 성경읽기가 아닙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복음서에 나오는 부활도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 비유로 읽어야 되지 않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창조와 ..

[무크따 이야기] 3번째 - 무크따 표지인물이 무신론자라고?

‪#‎무크따_이야기‬ 세번째 무크따 표지인물이 무신론자라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따듯한 봄날, 갑작스레, 강렬한 햇살을 비춰내는 드넓은 바다가 보고싶습니다. 무크따 이야기 세번째입니다. 무크따 원고를 넘기고 미국으로 오는 책을 손에 받아들기 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무크따' 책의 표지를 보고는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무신론자 기자와 크리스천 과학자의 날카로운 대화를 이어가며 무신론과 유신론, 과학과 신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무신론과 창조과학 그리고 지적설계를 비판하는 나름 첨예한 대화를 이어가는, 말그대로 '따지는' 책인데 책표지가 너~무 만화처럼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어릴 때 주일학교를 다녔지만 대학에 가면서 신앙을 버린 무신론자인 박기자로 볼 수 있고, 책의 화자는 결국 그의 주일..

[무크따 이야기] 4번째 - 과학자는 부활을 믿으면 안된다고?

#무크따_이야기 네번째 과학자는 부활을 믿으면 안된다고? 부활절을 앞둔 토요일입니다. 매년 이맘 때면 부활 전 3일의 시간을 생각해 봅니다. 그 어두움과 적막함과 악의 무게가 세포 하나하나를 짓누르는 죽음의 시간을... 과학자가 어떻게 부활을 믿을수 있냐고요? 글쎄요. 과학자가 부활을 믿으면 안된다는 태도가 어찌보면 상당히 종교적인 태도같습니다. 부활은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입니다. 부활을 믿는 것은 창조를 믿는 것과 예수의 성육신을 믿는 것과 함께 신앙의 핵심을 이룹니다. 물론 부활에 관해서 다양한 형태의 믿음이 존재합니다. 죽은 자가 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하니 복음서는 소설이다, 예수는 사실 죽은 게 아니라 살짝 기절한 거다, 등등 말이죠. 분명한 것은 초대교회 공동체에는 예수의 부활을 경험..

부활절 메세지 - 부활절 설교에 대한 묵상

세상의 힘을 얻어 승리하려고 하는 것은 그것이 사회정의를 위한 것이든 교회 개혁이든 복음의 진보를 위한 것이든 하나님 나라의 방법은 아니다. 세상에서 지는 것, 그 패배를 감당하는 것, 그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부활로 가는 길이다. 그것은 예수가 걸어간 길이고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에게 풀어서 설명해 주신 길이기도 하다. 부활의 신비는 부활이라는 현상의 신비라기 보다는, 부활이야 말로 세상의 온갖 반 하나님 나라적인 힘들을 누르고 이루는 성취가 아니라, 썩어지는 씨앗으로 세상이 보기에는 비참하게 고난 받고 죽는 것으로 끝나는 운명이 바로 부활을 품고 있다는 역설에 있다. 부활의 소망은 세상에서의 승리에 대한 소망이 아니라 철저한 죽어짐에 대한 소망이며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함께 오는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