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킨스 7

개종을 위한 사명 - 엘렌 오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 대한 집단유전학자인 엘렌 오의 서평입니다. 진화가 유전자 단위에서 일어나는지 생물의 집단 단위에서 일어나는지에 대한 토론이 격렬하다는 걸 염두에 두고, 도킨스와 다른 견해를 가진 집단유전학자의 비판을 읽어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번역은 김우재라는 분이 했군요. 퍼가도 된다고 해서 퍼왔습니다. 개종을 위한 사명 (Mission to Convert) H. 앨렌 오 (H. Allen Orr), 원문: New York Review of Books, Volume 54, Number 1 · January 11, 2007 번역: http://heterosis.tistory.com/137 종교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은 파상적으로 등장하곤 했다. 처음엔 다윈이 을 출판한 1859년이었다. 그 다..

도킨스의 책, '만들어진 신'은 젊은지구론자들을 비판한 책이었다?

도킨스의 새 책, The Greatest Show on Earth 에 대해 짧은 인터뷰가 뉴스위크에 실렸다. 질문이 재치롭다. 한번 구경하시기를... http://www.newsweek.com/id/216206 첫부분에 보니, 도킨스도 과학과 신앙은 양립할수 있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만들어진 신'에서 과학과 신앙이 양립할수 없다는 논지를 펼친것은 젊은지구론자들에 대한 것이란다. 도킨스가 자신의 도그마적 좁은 입장의 맹점을 깨달을 듯 하다. 물론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와 같은 신실한 크리스천 과학자의 존재를 무시할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질문을 아래에 따왔다. 밀러: Are those incompatible positions: to believe in God and to believe in evolutio..

오늘날 자연신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 오웬 깅그리치

크리스천 천문학자들의 이메일에 오웬 깅그리치 교수에 대한 약간의 논란이 있길래 그의 입장을 다시 확인해 보고 싶었다. 많은 저술들을 남겼지만 설계추론과 관련해서 자연신학의 역할을 다룬 다음의 글이 그의 입장을 잘 대변해 준다고 본다. 이 글은 오래 전에 자연신학과 설계추론에 대한 다양한 크리스천 과학자들의 의견을 찾아보다가 웨슬리 웬트워스씨의 소개로 읽었던 글이다. 깅그리치 교수에 대한 설명은 그의 책, God's Universe 을 소개하며 간단히 했었다. 깅그리치 교수는 크리스쳔으로서 신의 창조와 신의 설계를 믿지만 지적설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 지적설계론이 젊은 지구론으로 대변되는 창조과학과 똑같이 취급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지만, 지적설계 이론들이 기존의 과학을 대변할 어떤 메카..

[글] 진화론과 창조론의 실체와 오해 - 유정칠 교수

영화 'Expelled'를 주제로 해서 경희대 생물학과의 유정칠 교수가 발표한 글입니다. 짧지만 다양한 입장들을 잘 설명해 주었네요. 1. South Prarks Road vs Pusey Street 이 두 길 이름은 종종 진화론자 그룹과 창조론자 그룹의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Peacocke 1979). 사우스 팍스 로드에는 신다윈론의 기수로 1942년 (Evolution-the modern synthesis)을 발표한 줄리언 헉슬리(Julian Huxley)와 오늘날 대표적인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등을 배출한 옥스퍼드대학 동물학과가 있고, 퓨지 스트리트에는 옥스퍼드대학 신학과가 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신학교는 1885년에 퓨지(Pusey)가 옥스퍼드대학의 한 교회에..

지적설계론을 추구할 자유를 달라는건가? 영화 Expelled

얼마 전 크리스챤 천문학자들의 이메일에 이런 질문이 떴다. 펠로우쉽에 지원하는 어떤 학생이 대중과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내용을 넣고 싶어했다. (미국의 과학연구 프로그램에는 종종 대중과학교육의 요소를 포함시켜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는 선배 크리스챤 학자들에게 충고를 구했다. 여러가지 내용 중에 과학과 종교의 문제는 민감한 문제니까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적설계를 소재로 하는 Expelled라는 영화가 불거져 나왔다.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지만 또 많은 학자들은 매우 균형잡히지 않은 프로파간다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봉할 때부터 이슈가 되었던 이 영화는 지적설계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학교와 연구소에서 추방..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그 빈약한 논리를 짚어주라] 1. 열광적 과학근본주의, 과학자도 챙피하다.

무신론자들을 비롯하여 많은 학자들에게 과학근본주의라고 비판을 받는 리차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도대체 왜 이 책이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을까? 대략 대중의 인기를 얻는 길은 논리보다는 공격성에 있다. 치밀하게 자신의 주장을 전개해 간 책은 학자들에게 높이 평가받는다. 반면, 빈약하고 단순한 논리임에도 불구하고 무지막지하게 공격성을 들어내서 반대주장들을 갈기갈기 찢어놓으려는 시도들은, 그것이 절대로 반대주장들에 치명상을 입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기를 얻는다. 도킨스의 책이 인기를 끈 이유는 아마도, 기독교의 신앙은 그저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속시원한 주장을 옥스포드의 명함과 과학의 권위로 포장하여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떡 하니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반감은 있었지만 합리..

[글] The God Delusion에 대한 리뷰 by Marilynne Robinson

도킨스가 쓴 The God Delusion ('만들어진 신'으로 번역)은 과학자가 썼다고 보기에는 형편없는 레토릭에 불과하다. 그의 훌륭한 저작들에 비하면 그의 명성을 떨어뜨린 졸작으로 평가될 것이다. 물론 대중들의 열광, 특히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것은 한국사회의 상황 그리고 책이 잘 팔려나간 사회의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겠다. 그러나 책의 내용 자체만으로는 사실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하퍼 매가진에 실린 메릴린 로빈슨의 서평은 나름대로 도킨스의 책에 대한 비평을 제시한다. 종교가 세상의 모든 악의 근원인것처럼 말하는 도킨스에게 로빈슨은 그러면 과학은 무죄인가를 묻는다. 가끔 나쁜 과학도 있다고 답한다면 종교도 나쁜 종교가 있다고 변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종교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