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피어시 3

[비평] 낸시 피어시의 완전한 진리 - 세번째 7,8장 내용을 중심으로

피어시의 두꺼운 책, 완전한 진리는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2부 (5-8장)가 주로 과학에 관련하여 세속적 세계관을 비판하는 내용을 다룬다. 5장에서는 생물 진화이론을 비판하고 6장에서는 지적설계론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방법론적 자연주의와 철학적 자연주의를 함께 비판한다. 7,8장에서는 다윈의 이론에 근거한 무신론적 세계관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는지를 논하면서 다윈주의 세계관 자체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설파한다. 7장은 주로 진화심리학을 다루고 8장은 철학적 다윈주의를 다루면서 과학, 교육, 심지어 신학에까지 다윈의 이론이 어떤 폐해를 가져왔는지 훝어간다. 오늘은 7,8장을 간단히 비평하는 것으로 2부에 대한 생각을 마무리하자. 진화심리학자들 중에서 인간의 정신은 그저 물질의 진화를 통해 만들어..

[비평] 낸시 피어시의 '완전한 진리' - 두번째: 자연주의자의 의자에서 일어서라고? 어떻게?

6장 상식에 기초한 과학 5장에서 진화를 일으킬 메카니즘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무모한 공격을 펼친 낸시 피어시는 6장에서 본격적으로 지적설계론을 도입한다. 마이클 베히의 환원불가능한 복잡성과 윌리암 뎀스키의 특정한 복잡성 (책에서는 지정된 복잡성으로 번역되어 있다)을 설명하며 설계의 흔적은 기존의 과학적 설명, 그러니까 법칙과 우연으로는 설명할수 없다고 주장한다. 즉, 뎀스키의 설명여과기를 따라 법칙과 우연에 의해서 설명될수 없는 현상은 설계자의 설계임이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설명여과기와 뎀스키의 설계논증에 대해서는 예전에 복음과 상황에 쓴 글, '너무나 인간적인 지적 설계'라는 글을 참조하라. 설명여과기에 대한 비판은 전에도 했으니까, 설계의 개념에 대해 하나만 언급하고 넘어가보자. 신의 설계..

[비평] 낸시 피어시의 '완전한 진리' - 첫번째: 5장 다원과 베렌스타인 곰의 만남

방명록에 오신 어느 손님이 질문을 남기시는 바람에 낸시 피어시의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2년 전인가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들은 이유는 과학, 특히 진화론과 관련된 그녀의 입장과 그리고 지적설계론에 대한 주장을 좀더 살펴보기 위함이다. 나는 피어시가 '완전한 진리'에서 담고 있는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수 있는 '세속적 세계관에 갇혀 있는 기독교를 탈출시켜야 한다'는 주장 자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그녀가 제시하는 구체적 분석과 대안에는 동의가 잘 안되는데 특히 과학과 관련된 내용들이 그렇다. 도대체 세속적 세계관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 책의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여 과학을 다루면서 그녀는 자연주의를 세속적 세계관의 하나로 꼽는다. 그리고 자연주의와 자연주의적 방법론에서 과학을 해방시키는 일이 요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