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머피 2

[비평] 낸시 피어시의 '완전한 진리' - 두번째: 자연주의자의 의자에서 일어서라고? 어떻게?

6장 상식에 기초한 과학 5장에서 진화를 일으킬 메카니즘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무모한 공격을 펼친 낸시 피어시는 6장에서 본격적으로 지적설계론을 도입한다. 마이클 베히의 환원불가능한 복잡성과 윌리암 뎀스키의 특정한 복잡성 (책에서는 지정된 복잡성으로 번역되어 있다)을 설명하며 설계의 흔적은 기존의 과학적 설명, 그러니까 법칙과 우연으로는 설명할수 없다고 주장한다. 즉, 뎀스키의 설명여과기를 따라 법칙과 우연에 의해서 설명될수 없는 현상은 설계자의 설계임이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설명여과기와 뎀스키의 설계논증에 대해서는 예전에 복음과 상황에 쓴 글, '너무나 인간적인 지적 설계'라는 글을 참조하라. 설명여과기에 대한 비판은 전에도 했으니까, 설계의 개념에 대해 하나만 언급하고 넘어가보자. 신의 설계..

[비평] 심판대 위의 필립 존슨 - 낸시 머피 (Nancy Murphy)

지난 91년에 출판된 필립 존슨의 '심판대 위의 다윈 (Darwin on Trial)' 은 지적설계운동을 다룬 초기의 책이다. 필립 존슨은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법학 교수로 법정에서 사용하는 수려한 언어로 다윈의 이론을 공격한다. 이 책에는 다윈의 진화이론을 무신론적으로 해석하여 무신론을 설파하고 기독교를 공격하는 많은 생물학 관련 대중과학서들에 대한 올바른 비판이 담겨있다. 그러나 필립 존슨의 다윈이론에 대한 공격은 오히려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훌륭한 법학교수인지는 모르지만 사실 과학이 어떻게 연구되는지에 관한 과학연구방법론에 대해서는 깊은 이해를 갖고 있지는 못하는 듯 하다. 더군다나 이 책에서는 주로 자연선택이 종의 분화를 일으키는 메카니즘/기제라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논의를 전개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