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2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찾아라

십년의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했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교회를 정하는 것이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한국교회들의 온갖 부정적 모습들을 보면서,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 되는 일은 부끄럽지 않아도, 교회를 다니는 일은 부끄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결국 '부끄럽지 않은 교회' 를 찾는 것이 필요했다. 물론 이기적인 발상이기는 하다. 제3자로서, 다니기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그러나 대륙을 넘어 이사온 사람의 경우, 교회를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몇달 많은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한국에서 신앙생활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교회다니는 것을 신앙생활로 여기는 분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

삶을 고민하다 2010.03.31

[독서모임]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 5,6,7장

두번째 모임에서 책의 뒷부분을 가지고 토론을 했습니다. 저자들의 핵심 주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회변혁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다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겠는데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그 동기가 약간 이해가 되었습니다. 6.7장은 목회자들에게 주는 메세지라고 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교회에 대한 그들의 진단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결국 교회는 교리를 가르치거나 어떤 원리를 '가르침'으로써 그에 동의하는 합리적 이성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구성되기 보다는 하나님의 원리대로 사는 사람들을 보고 경험한 다른 사람들이 교회 공동체에 속하고 변화됨으로써 생명력을 갖습니다. 산상수훈에 지적으로 동의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삶을 보고 모종의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그를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