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목 2

최고의 교수, 책을 읽다

이번 학기 교양과목을 처음 가르치면서 비전공자들에게 어떻게 과학을 특히 천문학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긴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영어로 수업하는 대학원 과목보다 학부 교양과목을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그것은 직업교육에 가까운 대학원 수업과는 달리, 학부수업은 학생들이 대학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학문을 통해 인생을 보는 안목이 넓어질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다. 평소의 생각대로, 비전공자를 위해 효과적으로 수업을 하려면 당연히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어떻게 잘 가르칠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다보면, 교수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얼마 전, 이한승 교수의 블로그에서 '최고의 교수'라는 책에 대한 얘기를 접했다...

김예슬의 대자보를 다시 읽다

가을학기부터 교양과목을 강의한다. 수업 준비를 하면서 '인간과 우주'라는 이 과목의 교육목적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아니, 과학교양과목들은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 더 넓게, 교양과목들은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 과연, 대학은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 고민하다. 대학을 거부한 김예슬의 대자보를 다시 읽다.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의 '큰탓'의 비판을 받는 대학의 한 주체로서 돈벌이용 직업, 월급쟁이 교수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 김예슬 사회적 저항으로의 자퇴 대자보 전체 원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