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신학 3

판넨베르크의 과학과의 대화

자연과학과 대화하려는 판넨베르크의 접근이 성령의 내재적 역사를 장이라는 물리학적 개념을 사용하여 직접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인지, 혹은 과학적 설명과 신학적 설명 사이에 일정 정도 선을 긋고 장과 같은 물리학적 개념을 차용하여 성령의 일하심을 유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지 불명확한 부분이 있었습니다.숭실대 이용주 교수님이 보내주신 [Wolfhart Pannenberg의 삼위일체신학적 창조론]을 읽어보니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인용해 보면 "판넨베르크에게 있어서 자 연과학과 신학의 대화는 철저히(자연)철학적 영역 위에서 간접적인 방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입니다.판넨베르크의 장 개념이 물리학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개념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기는 있군요. 네 저도 판넨베르크의 입장이 ..

판넨베르크 [자연의 신학] 5장 성령론과 자연신학의 과제

"우리는 슬프게도 우리의 삶에 진정한 통일성과 의미가 부재함을 깨달으며 살아야 할 때도 있다. 개인들 간의 관계와 사회 속에는 갈등과 억압과 폭력이 존재한다. 실패와 죄책과 무력감과 질병과 죽음이 존재한다. 거기에는 아주 단편적인 방식일 망정 의미의 섬광들도 있고, 그리고 생명의 전체성은 죽음의 순간에 열려진 물음으로 남게 된다. 거기에는 아주 광범위한 인간 삶의 모호성들이 존재하며, 이는 폴 틸리히가 그토록 감동적으로 기술한 변증법이다. 이 모든 것에 직면해서, 사랑과 관심, 상호 신뢰와 의미와 희망 등이 현존한다는 것은 거의 초자연적인 사건이다. 더구나 그것들이 그 모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에 계속적인 정체성과 통합성을 구성하는 것들이라면, 더더욱 그것들은 초자연적인 사건일 수 밖에 없을 것..

판넨베르크 [자연의 신학] 7장 영과정신

판넨베르크의 [자연의 신학] 7개의 논문 중에 마지막 두 논문을 읽으면서 오늘도 영감과 은혜를 받습니다. 7장에 등장하는 영과 정신의 관계는 매우 오래된 철학과 신학의 주제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정신과 몸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지요. 일상적인 의미에서 영이라는 말은 물질이 아닌 어떤 것으로 플라톤적인 개념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유령 같은 것들이 그 예입니다. 종교적인 맥락에서도 특히 기독교 교회들도 영은 토속종교의 귀신 같은 개념, 혹은 여전히 플라톤적 개념으로 몸과 분리된 어떤 고스트 같은 것으로 일상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판넨베르크는 아우구스타누스 이후로 영은 정신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지적합니다. 로크는 사유나 의지, 사고 등의 개념을 묶어서 비물질적인 영혼을 하나의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