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과학과 종교: 책과 자료 102

#과학과창조_이야기 9번째 - 원숭이는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나요?

#과학과창조_이야기 9번째 - 원숭이는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나요? 20년 가까이 과학과 신앙 강의를 했습니다. 많은 교회, 선교단체, 모임 등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과학자로서 우주와 지구, 그리고 생명에 대해 밝혀낸 현대과학을 수용하고 그 과학이 밝혀낸 놀라운 결과들을 높이 평가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진화론 관련 질문을 받습니다. 교수님,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했다는 진화론을 수용하시는 입장인가요? 흠... 질문이 틀렸습니다. 저는 생물들이 진화했다는 것은 자연사가 보여주는 사실이고, 어떻게 진화했는가를 설명해 주는 진화과학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질문은 틀렸습니다. 원숭이에서 인간이 진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숭이도 현재 가장 진화한 종입니다. 인간도 가장 진화..

#과학과창조_이야기 8번째 - 도대체 누가 이런 책을?

#과학과창조_이야기 8번째 - 도대체 누가 이런 책을? 연구실 문 앞에 택배 박스가 놓여있습니다. 딱보니 책입니다. 한 댓권 쯤 들어 있을 듯 합니다. 열어보니 딱 한권입니다. 그런데 두께와 크기와 무게가 댓권 수준입니다. 도대체 어떤 출판사가 이런 책을 출판한답니까? 올 칼라에 좋은 재질의 종이... 와우~ ^^ 딱, 대학교재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하드커버네요. 가격은 7만원입니다. 미국대학에서 교양 과학과목 교재가 보통 100불이 넘어가니까 비싼 건 아닙니다만, 도대체 누가 이런 책을 한국에서 사서 읽겠습니까? (제 페친들 빼고~^ㅋ) 이런 비싼 아카데미 부류의 책은 대학교재를 전문으로 만드는 출판사나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걸 새물결플러스가 했네요. (아, 그 출판사는 과.도.기.라는 약자로 불리는 ..

과학과 신앙 공부 길잡이

어제 목사님들이 과학 공부 좀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더니 공부할 수 있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댓글과 메세지로 요청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목사 뿐만 아닙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 주일학교 교사도 사실은 현대를 사는 교인이라면 누구나 필수로 공부해야 하는게 과학입니다. 그렇다고 과학자 수준으로 공부하라는게 아닙니다. 물리학부터 공부해서 과학 전문성을 쌓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빅히스토리를 배우고 현대과학이 어디까지 왔는지 큰 그림을 보고 과학의 작동방식을 배워야 합니다. 교양 수준으로 공부하고 과학 문해력을 조금이라도 갖추라는 말입니다. 특히 신앙과 관련해서 고민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제가 쓴 책이지만 [무크따]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그리고 [과도기]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

[책] 창조론 대화가 필요해

IVP에서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추천사를 썼는데 책도 보내주셨습니다. 왜 추천사를 썼을까요? 부탁을 받아서? 추천사료 받으려고? 아닙니다. 추천사를 부탁받아도 그냥 수락하지 않습니다. 안 읽은 책은 일단 읽어보고 결정하겠다고 원고를 보내달라 합니다. 그것도 2주 안에 추천사를 달라하면 시간이 모자란다고 거절합니다. 보통 번역은 전에 원서로 읽었던 책이 번역출판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러면 흔쾌히 추천사를 수락하거나 바로 거절합니다. 이미 책을 읽었으니 판단이 분명합니다. 이 책은 바로 수락했습니다. ^^ 이 책은 프란시스 콜린스로 대표되는 바이오로고스 단체의 진화적 창조의 입장과 휴 로스로 대표되는 Reason-to-belive (RTB) 단체의 오랜지구론 입장 간의 대화를 다룬 책입니다. 원서를 ..

과신대 책.나.모 - 겨울방학 모임 안내

이번 방학 때 책.나.모 (책읽고 나누는 모임) 두 개가 진행됩니다. 혼자 책읽기 힘든 분들, 동기 부여가 필요한 분들, 읽는 것도 좋지만 나누고 배우는 것에 관심이 큰 분들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폴킹혼의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를 읽는 모임입니다. 4번 모이고 제가 진행합니다. 발제 이런거 안 시키고 2장씩 책만 읽어오시면 됩니다. 얇은 책이라 책도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주제들이라 재밌는 나눔과 토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청하기 : https://bit.ly/3dTqCyU 책나모 과학신학의 선구자 중 하나인 존 폴킹혼의 대표 저서, 를 방학 중 4번의 모임을 통해 집중적으로 나눕니다. 양자물리학자이자 성공회 사제인 폴킹혼의 책을 통해, 신 docs.google...

과신대 기초과정 1 특별할인! 12월 한 달

과학과 신앙 강연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다행히 12월에는 1건 밖에 없습니다. 다른 요청이 들어오지 않는 한, 아마도 2019년은 이 강연이 마지막이겠습니다. 사실,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강의해봐야 길어야 1시간 반 혹은 2시간입니다. 과학과 신앙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조금 부족한 시간입니다. 신학, 성경해석, 과학, 무신론, 등등을 조금씩 다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딱 좋은 강의가 바로 4시간 분량에 12개 강의로 나누어져 있는, 더군다나 온라인으로 원하시는 시간에 들을 수 있는 과신대 기초과정1 강의입니다. 12월 한달 동안 50% 할인을 한다는 기쁜 소식도 있군요. CBS 프로그램에서 방영했던 25분짜리 강연 4개가 있는데 그것에 비하면 훨씬 자세하고 많은 양을 담고 있습니다. 영..

[성경 바위 시간] 서론

#성경_바위_시간 1. 1월에 박희주, 송인규 두분 교수님과 함께 막 번역출판된 데이비스 영의 책 [성경, 바위, 시간]을 가지고 북토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1부 사상/역사적 배경, 2부 성경해석, 3부 지질학적 증거, 4부 철학적 논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학사를 전공하신 박희주 교수님이 1부를 신학자인 송인규 교수님이 2부를, 그리고 제가 3부를 맡아서 짧게짧게 강의하고 함께 토론하는 흥미진진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전에~,이 책을 함께 읽으면 무척 더 재미있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1월까지 종종 몇가지 하이라이트를 올려 보겠습니다. 오늘은 서론입니다. 칼빈신학교의 두 지질학자는 이 책을 왜 쓰게 되었을까요? 이 책의 전작에 해당하는 [기독교와 지구연대]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책] 성경 바위 시간 - 데이비스 영의 책이 드디어 번역되다

책이 배달되었습니다. 기념비적인 책인데 한글로 보니 좋군요. 지질학자인 데이비스 영의 [성경, 바위, 시간]입니다. 미국 IVP에서 개정출판된 책을 읽고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데이비스 영은 창조과학자들이 첫번째 전문지질학자로 키우려던 기대주였습니다. 창조과학회에 전문 지질학자가 한 명도 없어서 아마츄어적인 논증으로는 과학자들의 비판을 상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막상 박사과정 공부를 시작하자 데이비스 영은 젊은지구론이 말도 안되는 허구임을 알게되고 신랄하게 젊은지구론을 비판하는 입장에 서게 됩니다. 그를 필두로 해서 많은 젊은 기대주들이 대학원에서 지질학을 제대로 공부하게 되자 죄다 창조과학회를 떠나 버렸다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저명한 신학자였고 자신은 칼빈대학교의..

존재하는 신 - 앤소니 플루

존재하는 신 앤소니 플루의 책을 읽었습니다. 11년 전에 출판되었고 한국어 번역도 2011년에 나왔으니 벌써 오래된 책입니다. 읽고나니, 다행히 그동안 그리 많은 걸 놓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논지는 이미 익숙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거물급 철학자였던 그는 무신론 철학을 체계적으로 세운 것으로 평가되나 봅니다. [신학과 위증성], [신과 철학], [무신론 추정] 등의 대표적 저작을 통해서 그는 유신론의 주장처럼 천 가지 단서를 다는 논증은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필두로 신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는 점으로 유신론을 비판했고 버트란트 러셀의 우주 주전자로 알려진 것처럼,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의 책임이 유신론자들에게 있다는 점을 체계적으로 논증했습니다. 그의 과거의 입장은 '무신론 ..

[창조의 신학] 박영식

박영식 교수님의 [창조의 신학]을 읽었습니다. 말그대로 창조를 이해하려는 창조에 관한 신학입니다. 300페이지의 단행본이지만 책이 품고 있는 범위가 넓습니다. 성경의 창조기사부터 시작해서 창조주인 하나님과 그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을 먼저 두개의 챕터로 다룹니다. 그리고는 창조, 그러니까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학문인 과학과 대화 가능성을 다룹니다. 과학과 종교 간의 전쟁이라는 잘못된 관점에 대한 역사적 반성들을 서두로 풀어내면서 이안 바버의 4가지 모델을 설명해줍니다. 더 나아가서는 보다 최근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에서 다룬 젊은지구, 오랜지구, 지적설계, 독립론, 유신진화 입장을 흥미롭게 기술합니다. (네, 이 책은 제가 20년 전에 번역한 책입니다. 번역의 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