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과신대 콜로퀴움] 창조와진화_교회_안의_긴장과_공존

별아저씨의집 2018. 11. 9. 11:44

처음 시도해 봅니다. 시간이 안맞아 물리적으로 모임에 오실 수 없는 분들, 지방에 계신 분들 그리고 해외에 계신 분들을 위해서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생중계합니다. 과신대 콜로퀴움 장소가 너무 멀어서 혹은 퇴근시간이 안 맞아서 그 동안 못 오셨던 분들에게 희소식입니다.


이번에 다루는 내용이 뭐냐구요? 창조-진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사회학적 연구 결과에 대해 듣고 대담합니다. 한국교회탐구센터의 의뢰로 조사한 창조-진화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의식조사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물론 제가 보기에는 질문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데 보다 새심하게 표현을 선택하지 못한건 많이 아쉽습니다. 가령 이런 것이죠. 다음의 3가지 입장 중에 선택을 하게 했습니다.


1) 하나님이 모든 생물을 각기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2) 하나님의 섭리 하에 현재의 생물 종류로 진화되었다.
3) 하나님 없이 현재의 생물 종류로 진화되었다.


그런데 1)에는 창조라는 단어를 넣어고 2)와 3)에는 진화라는 말을 넣었죠 흔히 창조와 진화를 대립되는 단어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 단어 자체가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일 이렇게 바꾸어 질문했다면 어땠을까요?


1) 하나님이 모든 생물을 즉각적으로 (기적적인 방법으로) 창조하셨다. 
2) 하나님이 모든 생물을 자연의 과정을 (진화를) 통해 창조하셨다.
3) 하나님 없이 모든 생물은 진화 되었다.


이 경우에는 1과 2에 창조라는 말을 썼고 3번에는 진화라는 단어를 썼죠.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방법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1) 6일동안 기적적인 방법으로 우주와 지구와 생물을 창조했다. 
2) 우주와 지구는 자연적인 방법을 통해서 그러나 생물은 기적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창조했다
3) 우주와 지구와 생물 모두 오랜시간을 거쳐서 자연적인 방법으로 창조했다.


비슷한 질문이지만 뉴앙스가 다르고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송인규 목사님이나 양승훈 교수님 같은 오랜지구론에 가까운 입장을 가진 분들이 진화라는 말을 여전히 창조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진화 개념 대신에 '무신론적 진화'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건 여전히 오해를 낳는 사용법이라 봅니다. 송인규 교수님은 창조라는 말의 의미도 주로 기적적인 창조를 창조라는 단어의 뜻올 쓰시는 듯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 설문에서도 그런 맥락으로 창조와 진화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하면 용어 사용과 설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설문의 결과가 사실 많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죠.

월요일 콜로퀴움 이후 대담 시간에 아마도 이런 내용을 조금 다룰 수 있을 듯 합니다. 흥미로운 대화가 기대됩니다. 120명까지 오프라인 참석 등록이 가능하니 많이들 오시고, 못오시는 분들은 온라인으로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생방송이니 꼭 그 시간에 맞춰서 들으셔야 합니다.

#제12회_과신대콜로퀴움
#창조와진화_교회_안의_긴장과_공존

발표: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대담: 박희주 교수(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사회: 우종학 교수(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 일시: 2018년 11월 12일 (월) 오후 7:30
✓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서울 관악구 쑥고개로 122)
✓ 등록비: 5,000원 (청소년 무료)
✓ 수강신청: goo.gl/z4Rx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