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공지] 과신대 10회 콜로퀴움 - 진화과학과 창세기

별아저씨의집 2018. 9. 1. 17:06

그분을 만난 것은 대략 8-9년 전이었습니다. 숭실대에서 열리는 어느 포럼에 초청을 받아 천문학과 기독교신앙에 관한 발표를 했는데 김익환 교수님이 그때 진화론과 기독교신앙 주제로 발표를 하셨지요.

이미 무.크.따.도 출판한 상황이었고 강의도 여기저기 하고 있었지만 막상 크리스천이면서 생물학자인 한국인이 직접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처음들었습니다. 나는 진화과학은 다 수용한다고.

진화과학을 수용하면 창세기는 어떻게 이해해야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때 김교수님은 창세기는 문자적으로 과학적으로 해석하지 말아야한다고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신의언어'를 쓴 프란시스 콜린스를 비롯해서 많은 생명과학자들이 신실한 신앙을 가지고 진화과학을 수용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한국에도 이런 분이 있다는 것이 새삼 반가왔습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님이라는 기억 만이 살짝 남아있었는데 지난 봄 베리타스 포럼을 하며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려대 기독교수회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김교수님이 베리타스 포럼 준비에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1-2시간 오픈 강연으로 제가 과학과 신앙 강의를 했고 그 전후로 대화를 나누었지요. 예전 숭실대 포럼에서 만났던 기억이 바로 떠올라 무척 반가왔습니다.

김교수님 얘기로는 고려대에 창조과학회 소속 교수님들도 꽤 있는데 진화과학을 수용한다는 이유로 불편하게들 생각하시나 봅니다.

제 강의를 듣고 매우 좋게 평가해주셨던 자연과학 분야 교수님도 있었는데 과신대 자문위원을 부탁드렸더니 아무래도 창조과학회 소속 교수님들과 기독교수회에서 자주 만나는 상황에서 쉽지는 않으셨나 봅니다. 지지하지만 아무래도 어렵겠다고.

다음주 월요일 과신대 콜로퀴움의 제목은 진화과학과 창세기로 잡았습니다. 10년 가량 대학에서 진화론을 가르치신 김익환 교수님이 진화론과 창세기의 하모니라는 제목으로 먼저 강연을 합니다.

진화과학과 창세기를 독립적으로 보지만 분리하지는 않고 결국 서로 공명을 이룬다는 하모니의 관점에서 강의해 주실 듯 합니다.

과연 창세기가 진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볼수 있는가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과 다른 결의 견해가 있겠습니다. 통합과 대화 그리고 공명은 조금씩 서로 다른 관점입니다.

대담에서는 구약학자인 김구원 교수님이 패널로 나오십니다. 창세기에 대한 해석, 그리고 과학이론과 창세기를 놓고 함께 보았을 때 어떤 결론들이 나올 수 있을지 참 흥미로운 대화가 될 것입니다.

아직 자리는 좀 남았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꼭 오시기 바랍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며 생명과학자의 입을 통해 진화에 대해 들어보고 그 진화를 바라보는 신앙에 관해 나눌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몇가지 다룰 질문들을 달아봅니다.

1. 땅이 식물들을 내라는 표현은 식물들이 진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2. 창세기 1장의 창조의 순서를 과학적 의미의 순서로 이해하는 태도는 건강한가요?

3. 일치주의와 비일치주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4. 창세기는 젊은지구론을 지지하나요, 진화창조론을 지지하나요? 아니면 창세기는 둘다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나요?

5. 성서는 인류의 기원과 의미를 어떻게 가르치나요?

6. 하나님이 인간을 진화의 방법으로 창조했다면 원죄교리는 무너지나요?

7. 신약성서는 생명의 기원과 아담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했나요?

8. 과학, 성경비평, 고고학의 도전 속에서 아담에 대한 성경해석은 어떻게 ‘진화’되었나요?

9. 학교에서 배우는 진화, 교회에서는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10. 오늘날 교회는 진화에 관해 어떤 태도를 갖는것이 건강할까요?


10회 과신대 콜로퀴움: 진화과학과 창세기
9월 3일 7시반 더처치 (서울대입구역 근처)


강연: 김익환 교수 (고려대 생명과학부)

대담: 김구원 교수 (개신대 구약학

사회: 우종학 교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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