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수다

별아저씨의집 2008. 7. 31. 17:01
어제 엘에이에 아파트 계약을 하러 내려갔다가 여러가지 볼 일들을 보고 오늘 올라왔다. 그 중에는 반갑게 맞아주고 재워주고 반-밤새워준 오진/보희 커플과의 수다떨기가 가장 재밌었다.

이러저런 사는 얘기들을 나누는 것은 웃음과 관심과 연민과 긍정, 그리고 때로는 분노나 답답함의 공유가 어우러진다. 그리고 작은 깨달음들과 배움들, 더 생각해봐야 할 숙제들, 그런 것들이 미래로 연결해 주는 실타래가 되어 과거의 생각들과 함께 하나의 sequence를 만들어 낸다.

사실 산타바바라에서는 깊이 있는 관심사들을 나누고 논하고 찔러보고 막아보는 기회들이 별로 없었는데 가끔씩 주어지는 이런 기회는 꼭 배불리 먹으로 잔치집에 가는 것 같다.
이제 엘에이로 이사가게 되면 조금더 사람답게(?) 살아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