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올 겨울은 너무 춥습니다.

별아저씨의집 2012. 11. 26. 02:21

그래요. 춥습니다.


보통 12월까지는 별로 추위를 못 느끼고 1월이 되어서야 춥다 싶은데


올해는 11월부터 춥군요. 


미 동부에서 살던 시절처럼 어둠은 빠르게 다가오고 날은 춥습니다.


작년도 비슷했는데 내 몸이 더 추위를 많이 타는 건지


아니면 캘리포니아에서 살던 약발이 다 끝나고 해마다 겪는 겨울의 힘에 서서히 굴복되는 건지...



움츠러드는 몸


살갗에 드는 한기는 외로움의 표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훈화처럼 잔소리 바른소리만 하는 것이 마치 직업병 같습니다. 


선생이란 직업에 대한 울렁증이 드디어 발효된 걸까.



자유롭고 싶은 영혼, 


파일럿이 되어서 아프리카 초원을 저고도로 비행하고


파리에서 1년 즈음 프렌치와 역사를 공부하고 싶기도 하고 


배낭메고 전국일주를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이 모든 글 빚에서 벗어나 


자연에 묻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