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일상에서 벗어나기

별아저씨의집 2011. 7. 24. 18:11
외국인 학생 때문에 맘 고생을 좀 하고 있다.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에게 많은 얘기를 해줘도 결국 논점을 잘못 파악하거나 엉뚱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많이 힘들었는데, 가만 생각하니 본인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이러저러한 일들로 맘이 무겁다. 좋은 지도교수가 된다는 것은 뭘까. 연구도 연구지만 먼저 성품의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많이 깨닫는다. 학생들은 아직 어리고 그러나 고집은 세고 프로답지는 않고 그러면서도 평등을 요구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는 학생들을 미국 스타일로 대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권위적인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에게 불리할때는 동양적 사고로, 유리할때는 서양적 사고로 나오는 학생의 태도는 꽤나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며칠 마음이 무거운데 오늘은 학회가 있어 출장을 간다.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면 좋겠다.